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총 11471건이 있습니다.
대정읍 구억리/통과의례/
2020년
조사자
이번에는 할머니 누구 사름 죽으민 어떵헙니까 허는 거 물어볼 거예.
(이번에는 할머니 누구 사람 죽으면 어떻게 합니까 하는 거 물어 볼 거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저 뭐 아버지 어머니나예 돌아가실 때 헤난 거 생각헹 ᄀᆞᆯ아줍서예. 옛날 헤난 거예.
(저 뭐 아버지 어머니나요 돌아가실 때 했던 거 생각해서 말해주세요. 옛날 했던 거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처음 사름이 죽엇젠 허민 어떵 헹 알아져?
(처음 사람이 죽었다고 하면 어떻게 해서 알아?)
제보자
죽엇젠 허민게 아팡은에 헤가민 죽는 거 알아지주게이.
(죽었다고 하면 아파서 해가면 죽는 거 알 수 있지.)
조사자
마지막에.
(마지막에.)
제보자
마지막에 물도 거려놓젠 허민 ᄂᆞ리도 안허곡 아이고 이젠 어머니 다 죽엄구나 다 죽엄구나 이 물 ᄒᆞᆫ 적만 먹읍서, 먹읍서. 난 우리 어머니넨 젊은 때 죽어불고 아부지 헐 때엔 우리 이디 양제 어른덜이 동산에 허난에 우리 그 양제 오라방이 ᄀᆞ찌 눳주게. 눠도 우리 아부진 아프지 안헹 죽언.
(마지막에 물도 떠 놓으려고 하면 내리지도 낳고 아이고 이젠 어머니 다 죽고 있구나 다 죽고 있구나 이 물 한 모금만 드세요, 드세요. 난 우리 어머니는 젊을 때 죽어버리고 아버지 할 때엔 우리 여기 양자 어른들이 지켜서서 하니까 우리 그 양자 오라버니가 같이 누었지. 누워도 우리 아버진 아프지 않고 죽었어.)
조사자
어떵 허당은에?
(어떻게 하다가?)
제보자
하도 늙으난에 노빙으로.
(하도 늙으니까 노병으로.)
조사자
아, 멧 ᄉᆞᆯ에 돌아갓수과?
(아, 몇 살에 돌아가셨습니까?)
제보자
아흔 멧 ᄉᆞᆯ에 죽는디 경헤연 아부지 죽는 건이 그디 동네 늙은 하르방 오란 놀멍 우리 족은ᄄᆞᆯ이 그 지집아이 멧 ᄉᆞᆯ이라 허난에. 이제 열 멧 ᄉᆞᆯ이우다 허난 아이고 착험도 요ᄒᆞ루기 오란 보난 물 데와단 물 데와단에 하르방 수건으로 적젼에 ᄆᆞᆫ딱 등뗑이영 ᄆᆞᆫ 가슴이영 다 ᄑᆞᆯ이영 다리영 다 시찌멍 아이고 그 염치 날 생각이 어디로 나신곤이 국민ᄒᆞᆨ교 오학년짜린디 경헷젠 허멍 하도 착허연. 겨난 아이 성질이 경헙니다. 우리 막둥이ᄄᆞᆯ 경헙니다.
(아흔 몇 살에 죽는데 그렇게 해서 아버지 죽는 건 거기 동네 늙은 할아버지 와서 놀면서 우리 막내딸이 그 계집애 몇 살이냐 하니까. 이제 열 몇 살입니다 하니까 아이고 착하기도 요전에 와서 보니까 물 데워다가 물 데워다가 할아버지 수건으로 적셔서 모두 등이랑 모두 가슴이랑 다 팔이랑 다리랑 다 씻으면서 아이고 그 염치 날 생각이 어디로 났는고 초등학교 오학년짜리인데 그랬다고 하면서 하도 착해서. 그러니까 아이 성질이 그렇습니다. 우리 막내딸 그렇게 합니다.)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집안도 깨끗허게 청소, 두 번 시 번 허는 아이라.
(집안도 깨끗하게 청소, 두 번 세 번 하는 아이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인물도 곱주마는 기추룩 헙니다 허난 경헷구나 헨에 그 하르방 오란 앚인디 날, 나가 셋ᄄᆞᆯ은 셋년은 오널 니네 ᄄᆞᆯ 허듯이 날 이 우로만 ᄒᆞᄊᆞᆯ 물 데왕은에 ᄒᆞᄊᆞᆯ 밀어 도렌.
(인물도 곱지마는 그처럼 합니다 하니까 그랬구나 해서 그 할아버지 와서 앉았는데 날, 내가 둘째딸은 둘째딸은 오늘 너희 딸 하듯이 날 이 위로만 조금 물 데워서 조금 밀어 달라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 허난 이젠 그 하르방 앚인 냥 이젠 물 데완에 이젠 다라에 놔서 수건에 적젼에 등뗑이영 ᄆᆞᆫ딱 따끄고 얼굴이영 ᄂᆞᆺ이영 다깐 이 가슴팍이영 다 헨 다리 벗읍센 헨 이디도 ᄆᆞᆫ 따끄고 허멍 허난에.
(그러니까 이젠 그 할아버지 앉은 채 이젠 물 데워서 이젠 대야에 놔서 수건 적셔서 등이랑 모두 닦고 얼굴이랑 낯이랑 닦아서 이 가슴팍이랑 다 해서 다리 벗으라고 해서 여기도 모두 닦고 하면서 하니까.)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막 따끄난에, 아부지가 요딜 톡 지퍼보렌.
(막 닦으니까, 아버지가 요길 톡 짚어보라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요딜 톡 지퍼보렌 허난, 착착 가단 툭 끈어지고 착착 가단 툭 끈어져라게. 경 허난 어떵 헴시 허난 요펜인 허난 그냥 착착 가고 요만은 허난 착착 가단 톡 끈어지고 착착 가단 톡 끈어졈수다 허난.
(요길 톡 짚어보라고 하니까, 착착 가다가 툭 끊어지고 착착 가다가 툭 끊어지더라. 그러니까 어떻게 하고 있니 하니까 요편은 하니까 그냥 착착 가고 요만큼은 하니까 착착 가다가 톡 끊어지고 착착 가다가 톡 끊어집니다 하니까.)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기자 묵은날에만 돌아가민 손을 보주만은 샛날에 죽으민 손을 못 보게 뒈켜 허난에 그 하르방은 그거 알아져 허난 대개 짐작허여. 우리 아버지가 유식허더라.
(그저 전날에만 돌아가면 손을 보지마는 새날에 죽으면 손을 못 보게 되겠다 하니까 그 할아버지는 그거 알아 하니까 대개 짐작해. 우리 아버지가 유식하더라.)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식자도 좋고 유식허여. 그런 거 짐작허여져. 야, 밤이 우린 동녁방에 눅고 서녁방에 우리 아부지 눅곡 양제 오라방이 ᄀᆞ찌 눳주게. 눈디 꿈에 보난에 우리 질 우녁집이난 한질.
(식자도 좋고 유식해. 그런 거 짐작할 수 있어. 야, 밤에 우린 동녘방에 눕고 서녘방에 우리 아버지 눕고 양자 오라버니가 같이 누었지. 누웠는데 꿈에 보니까 우리 길 윗집이니까 한길.)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올레가 한질이난에 요 우녁집 질이 한질 그 동녁집이 이제 튿어불언 우영팟 뒈엇주마는 것이 우리 집터주게. 경헌디 추사관 서녁 거.
(‘올레’가 한길이니까 요 우녘집 길이 한길 그 동녘집에 이제 뜯어버려서 텃밭 되었지마는 그것이 우리 집터지. 그런데 추사관 서녘 거.)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헌디 하르방이 헤영헌 두루막 입언 올레에 삿어, 꿈에.
(그런데 할아버지가 하얀 두루마기 입어서 ‘올레’에 섰어, 꿈에.)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ᄀᆞ만이 우리 이디 눳단 파짝 깨난 보난 꿈이난 올레레 영 바레멍 확 간 보난 우리 아버지가 ᄄᆞᆷ이 송송허연에.
(가만히 우리 여기 누웠다가 파짝 깨어나서 보니까 꿈이니까 ‘올레’에 이렇게 보면서 확 가서 보니까 우리 아버지가 땀이 송송해서.)
조사자
아.
(아.)
제보자
ᄄᆞᆷ이 털어지지 안허연 동글동글동글동글 헌 냥 이서. 이런 디영이 이런 디 동글동글동글 방울ᄄᆞᆷ으로만 ᄃᆞᆯ아젼. 오라방, 오라방 아이고 아부지 얼굴 이상헴수다게, 이상헴수다게. 영 봔 아이 이 ᄄᆞᆷ이 동글동글 털어지진 안허고 동글동글헤수다게 허난. 우리 아주망넨 또 저 안네 추사관 그 초가집 동녁집이 살앗주게. 게난 간 아주망 ᄃᆞᆯ아오렌 헨 ᄃᆞᆯ안오난 우리 오라방은 아버지 죽은 거 겁난고라 양제 오라방인디. 이디 시렌 허멍 아바지 친구 강 ᄃᆞᆯ앙 오켄 헹 ᄒᆞᆨ교 뒤에 고칩이 하르방 오란. 고칩이 하르방은 아이고 성님 복 좋다, 성님 복 좋다.
(땀이 떨어지지 않아서 동글동글동글동글 한 대로 있어. 이런 데랑 이런 데 동글동글동글 방울땀으로만 달렸어. 오라버니, 오라버니 아이고 아버지 얼굴 이상해집니다, 이상해집니다. 이렇게 봐서 아니 이 땀이 동글동글 떨어지진 않고 동글동글했습니다 하니까. 우리 아주머니넨 또 저 안에 추사관 그 초가집 동녘집에 살았지. 그러니까 가서 아주머니 데려오라고 해서 데리고 오니까 우리 오라버니는 아버지 죽은 거 겁났는지 양자 오라버닌데. 여기 있으라고 하면서 아버지 친구 가서 데리고 오겠다고 해서 학교 뒤에 고씨 집 할아버지 왔어. 고씨 집 할아버지는 아이고 형님 복 좋다, 형님 복 좋다.)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성님은 ᄒᆞᆫ 이십 년 손가락 하나 ᄀᆞ딱 안헨 살앗는디 나는 아들ᄄᆞᆯ이 바글바글헤도 나냥으로 조막단지 들렁인에 물 져당인에 먹곡 할망도 서도이 할망도 ᄐᆞ로 밥헹 먹곡 ᄒᆞᆫ 집이 살멍.
(형님은 한 이십 년 손가락 하나 까딱 않고 살았는데 나는 아들딸이 바글바글해도 나대로 조막단지 들어서 물 져다가 먹고 할머니가 있어도 할머니도 따로 밥해서 먹고 한 집에 살면서.)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하르방도 ᄐᆞ로 밥헹 먹곡이. 아이고 나 조케야. 성님은 복 좋다. 성님 날 ᄃᆞᆯ앙 갑서. 무사 날 내불어뒁 감수광, 날 ᄃᆞᆯ앙갑서 허멍 막 울어게.
(할아버지도 따로 밥해서 먹고. 아이고 나 조카야. 형님은 복 좋다. 형님 날 데리고 가세요. 왜 날 내버려두고 갑니까, 날 데리고 가세요 하면서 막 울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 허고테, 아, 이상허다. 그 어른은 아덜도 시 성제 잇고이 ᄄᆞᆯ도 시 성제 신디 우리는 아덜도 죽어불고이.
(그러길래, 아, 이상하다. 그 어른은 아들도 삼 형제 있고 딸도 삼 형제 있는데 우리는 아들도 죽어버리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ᄄᆞᆯ도 일본 가고 육지 가불고 나 하나 뿐인디 볼 사름 엇언 그 양제, 돈 멧견, 재산 멧길 사름벳긔 엇은디 아이고 재산 멧긴 사름 이 멧긴 사름 아덜을 우리 아부지 ᄃᆞᆯ앙 살렌 헨 멧기난 우리 아부진 아무 말도 안 헤라게.
(딸도 일본 가고 육지 가버리고 나 하나 뿐인데 볼 사람 없어서 그 양자, 돈 맡겨서, 재산 맡길 사람밖에 없는데 아이고 재산 맡긴 사람 이 맡긴 사람 아들을 우리 아버지 데리고 살라고 해서 맡기니까 우리 아버진 아무 말도 안 하더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아무 말도 안헌디 그 담배칩이 하르방이 우리 아부지 딱 산 때에 야, 조케야 이레 오라 허난 무사마씸 허난 하르방 오늘ᄁᆞ지 밥 ᄒᆞᆫ 사발 안 먹엇저 허난 나 헌 말은 똥 쌀 디 엇언 안 먹엇수과? 양제 애기벳긔 몰라, 우리 아버지넨. 양제 손지덜벳긔 양제 손지 대학ᄁᆞ지 ᄆᆞᆫ 시키고. 몰라. 무신 똥 쌀 디 엇언 안 먹엇젠 헙디가 허멍, 원 조케 뭣이엔 ᄀᆞᆯ으건 들음이라도 허렌. 안 들으난. 또 ᄒᆞᆫ 사흘 넘으난 조케야 느 무사 ᄀᆞᆯ으난 말 안 들엄디, 오늘ᄁᆞ지 하르방 닷쉐여.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그 담뱃집이 할아버지가 우리 아버지 딱 산 때에 야, 조카야 이리 오라 하니까 왜요 하니까 할아버지 오늘까지 밥 한 사발 안 먹었다 하니까 나 한 말은 똥 쌀 데 없어서 안 먹었습니까? 양자 아기밖에 몰라, 우리 아버지는. 양자 손자들밖에 양자 손자 대학까지 모두 시키고. 몰라. 무슨 똥 쌀 데 없어서 안 먹었다고 하더냐 하면서, 원 조카 뭐라고 말하면 듣기라도 하라고. 안 들으니까. 또 한 사흘 넘으니까 조카야 너 왜 말하니까 말 안 듣느냐고, 오늘까지 할아버지 닷새야.)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밥 안 먹기가 닷쉐여 헤도 내붑서, 내붑서 허멍 그치룩 허멍 헨에 이젠 오난 ᄋᆢᆺ새 첸 우리 그 오라방 각시가 하르방 밥 헤주라 헤라게.
(밥 안 먹기가 닷새다 해도 내버리세요, 내버리세요 하면서 그처럼 하면서 해서 이젠 오니까 엿새 짼 우리 그 오라버니 각시가 할아버지 밥 해주라 하더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하르방 밥 헤주라 허고테 밥 헤주당에 나 무슨 말 들음사 헐티 나 밥 안허쿠다, 아이고 다신 안 허크라, 다신 안 허크라 헤라게. 게도 우리 아부진 나가 밥 굶언 메틀 안 먹노라 대노라도 안허연. 겐 하르방 보냉 하르방냥으로 부억에서 헤 먹읍렌 헙서. 우린 웃동네서 우린 헤 먹쿠다 허난 아이고 지네가 짓은 줴가 시난 다신 경 안허켜게, 다신 경 안허켜게. 아니우다, 아니우다 헤도 아방 딱 ᄃᆞᆯ아단 들이치난 큰방에 눅지고 우린 족은방에 눅게 뒈난 하르방이 그날 오는 날은 저물아가난 닐 장이여 허난. 장헹 뭣헙니까 허난. 장날에 강은에 비애기 둬 개 상 오라.
(할아버지 밥 해줘라 하길래 밥 해주다가 나 무슨 말 들기야 할지 나 밥 안하겠습니다, 아이고 다신 안 하겠어, 다신 안 하겠어 하더라. 그래도 우리 아버진 내가 밥 굶어서 며칠 안 먹노라 대노라도 안 했어. 그래서 할아버지 보내서 할아버지대로 부엌에서 해 먹으라고 하세요. 우린 윗동네서 우린 해먹겠습니다 하니까 아이고 자기네가 지은 죄가 있으니까 다신 그렇게 않겠다, 다신 그렇게 않겠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해도 아버지 딱 데려다가 들이뜨리니까 큰방에 눕히고 우리는 작은방에 눕게 되니까 할아버지가 그날 오는 날은 저물어가니까 내일 장이다 하니까. 장 해서 뭐 합니까 하니까. 장날에 가서 병아리 둬 개 사 와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사당인에 느네 애기덜토 잡아주고 나도 잡아 도라 허난 우리 아버지 살 때에 그 양제 손지 멧길 때에 새끼 나는 암ᄐᆞᆨ이 다섯 개 장ᄃᆞᆨᄁᆞ지 ᄋᆢ슷 개 살단에 손지 마탕 살렌 줫주게. 겨난 작산 ᄃᆞᆨ 예술곱 ᄆᆞ리 잡으라 느네도 먹곡 나도 먹켄 무사 못 ᄀᆞᆯ읍디가? 똑 나신디 오랑은에 사오렌.
(사다가 너희 아이들도 잡아주고 나도 잡아 달라 하니까 우리 아버지 살 때 그 양자 손지 맡길 때에 새끼 나는 암탉이 다섯 개 장닭까지 여섯 개 살다가 손지 맡아서 살라고 줬지. 그러니까 그 많은 닭 예닐곱 마리 잡아라 너희도 먹고 나도 먹겠다고 왜 못 말합니까? 꼭 나에게 와서 사오라고.)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경 ᄀᆞᆯ으난 뭣이엔 ᄀᆞᆯ으민 예 소리사 무사 허여 와들랑 바들랑 헴젠. 경헤도 헐 수 엇이 장날에 간에 빙아기 어린 거 두 개 산 오란 잡안 죽에 ᄃᆞᆨ다리 하나 놓난 ᄃᆞᆨ다린 안 튿고 죽만 먹언 안 먹어라게. 겐 우리 집이 나영 닷새 살단 죽어불언. 닷새 살안 죽언.
(그렇게 말하니까 뭐라고 말하면 예 소리야 왜 해 와들랑 바들랑 한다고. 그래도 할 수 없이 장날에 가서 병아리 어린 거 두 개 사 와서 잡아서 죽에 닭다리 하나 놓으니까 닭다린 안 뜯고 죽만 먹어서 안 먹더라. 그래서 우리 집에 나랑 닷새 살다가 죽어버렸어. 닷새 살아서 죽었어.)
조사자
아. 죽으면예 이 사람이 죽엇구나 헌 걸 어떵 알아? 영 숨 이런 거 헤봐 아니민 이디 영 귀 대봐?
(아. 죽으면요 이 사람이 죽었구나 한 걸 어떻게 알아? 이렇게 숨 이런 거 해봐 아니면 여기 이렇게 귀 대봐?)
제보자
ᄇᆞᆯ써게 숨 안 쉬는 거 알아져.
(벌써 숨 안 쉬는 거 알 수 있어.)
조사자
아, 숨 안 쉬는 거 알아져.
(아, 숨 안 쉬는 거 알 수 있어.)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영 손으로 영 헤봐? 아니?
(이렇게 손으로 이렇게 해봐? 아니?)
제보자
영 안 헤도 알아져.
(이렇게 안 해도 알 수 있어.)
조사자
알아져.
(알 수 있어.)
제보자
다 죽어가민 눈 ᄀᆞᆷ앙인에 딱 ᄀᆞᆷ아부는 것도 알아지곡이.
(다 죽어가면 눈 감아서 딱 감아버리는 것도 알 수 있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눈 영 텃당이라도 기자 설룬 어른은이 눈물 그렁 내멍 눈 딱허게 종가불어.
(눈 이렇게 떴다가라도 그저 서러운 어른은 눈물 그렁 내면서 눈 딱하게 잠가 버려.)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경 허민이 이디 이 선생이엔 헌 사름이 훼장 아판 다 죽어가난이 물 거려 놓라, 물 거려 놓으라[노라] 헤도 생전 안 거려 놓더라게.
(그러면 여기 이 선생이라고 한 사람이 회장 아파서 다 죽어가니까 물 떠 넣어라, 물 떠 넣어라 해도 생전 안 떠 넣더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안 거려놘게. 아이고 성님. 기자 아기 숭 볼 수가 잇수과? 기자 다 손 페와뒁 싹 손 벌경인에 성님 갑서, 아기 숭볼 수가 이시광 허멍 허난 그 며느리도 시어멍 밥을 졸바로 안 주더라게.
(안 떠 넣어. 아이고 형님. 그저 가기 흉 볼 수가 있습니까? 그저 손 펴두고 싹 손 벌려서 형님 가세요, 아기 흉볼 수가 있습니까 하면서 하니까 그 며느리도 시어머니 밥을 제대로 안 주더라.)
조사자
죽을 때 무사예, 무슨 미음 같은 거 쒀근에 숟가락으로 멕이던데.
(죽을 때 왜요, 무슨 미음 같은 거 쑤어서 숟가락으로 먹이던데.)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건 뭐마씨?
(그건 뭐예요?)
제보자
미음 ᄀᆞ뜬 거 목숨 다 떨어질 때 미음이 아니고 그냥 건지 못 먹어.
(미음 같은 거 목숨 다 떨어질 때 미음이 아니고 그냥 건지 못 먹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국물 영 거려놓민 돌깍돌깍 내려.
(국물 이렇게 떠놓으면 ‘돌깍돌깍’ 내려.)
조사자
죽기 전에 그거 헹 멕이는 거? 원래?
(죽기 전에 그거 해서 먹이는 거? 원래?)
제보자
다 죽어가민 그 물을 쑤주게.
(다 죽어가면 그 물로 쑤지.)
조사자
무신걸로 허는 거? 쌀로 허는 거 아니민.
(무엇으로 하는 거? 쌀로 하는 거 아니면.)
제보자
ᄊᆞᆯ로게. ᄊᆞᆯ로 허난. 또시 경헹 그 할망 죽어라마는. 우리 이디 친구 ᄀᆞ찌 놀던 사름이 ᄄᆞᆯ덜이 댓 개 서도이 무신 가제산디 물 적젼 이디 더껑인에 허난 야, 물 이레 ᄋᆞ져오라 헨에, 아이고 물 멕이지 맙서 그디 큰ᄄᆞᆯ이, 물 멕이지 맙서, 물 멕이지 야, 다 죽는 사름도 물 ᄒᆞᆫ 적은 멕여사 헌다.
(쌀로. 쌀로 하니까. 또 그렇게 해서 그 할머니 죽더라마는. 우리 여기 친구 같이 놀던 사람이 딸들이 댓 개 있어도 무슨 가제인지 물 적셔서 여기 덮어서 하니까 야, 물 이리 가져와라 해서, 아이고 물 먹이지 마세요 거기 큰딸이, 물 먹이지 마세요, 물 먹이지 야, 다 죽는 사람도 물 한 모금은 먹여야 한다.)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ᄋᆞ져오렌 헨 이젠 거련에 영 놓난 돌깍허게 ᄂᆞ려라게. 아이고 물 ᄂᆞ렴수다. 야 목숨 다 꺼져도 물 이디 거려놓으민[거려노민] 안 ᄂᆞ려가민 요디 영영허민 돌깍 ᄂᆞ린다. 야, 어제부떠 이제도록 물을 안 거려놧젠 헌 말이 무슨 말고? 겐 나 두 번 거려놘 돌깍돌깍 ᄂᆞ리난 그 집이 큰ᄄᆞᆯ 아이고 목숨 엇은 거 닮아도 물 ᄂᆞ렴수다, 물 ᄂᆞ렴수다. 물 ᄂᆞ리주 안 ᄂᆞ리느냐?
(가져오라고 해서 이젠 떠서 이렇게 놓으니까 ‘돌깍’하게 내리더라. 아이고 물 내립니다. 야 목숨 다 꺼져도 물 이리 떠넣으면 안 내려가면 요기 이렇게 이렇게 하면 ‘돌깍’ 내린다. 야, 어제부터 이제도록 물을 안 떠놨다고 한 말이 무슨 말인고? 그래서 나 두 번 떠놔서 ‘돌깍돌깍’ 내리니까 그 집에 큰딸 아이고 목숨 없는 거 같아도 물 내립니다, 물 내립니다. 물 내리지 안 내리느냐?)
(응, 적삼. 혼 부른 거 관 위에 톡 덮었다가 장지에 가서라도 옷 태울 때 태우거나 뭐하나.)
조사자
장밧은 어떵 헤근에?
(장지는 어떻게 해서?)
제보자
영장, 영장밧디 강.
(영장, 장지에 가서.)
대정읍 구억리/통과의례/
2020년
조사자
게난 영장밧은 어디 강 묻을 건지 어떵 헤근에 결정헤?
(그러니까 장지에 어디 가서 묻을 건지 어떻게 해서 결정해?)
제보자
산에 묻는 디가 이시주게.
(산에 묻는 데가 있지.)
조사자
아니 겅헤도.
(아니 그래도.)
제보자
이 대정으론 저 모슬봉 오름에 강 다 묻나.
(이 대정으로 저 모슬봉 오름에 가서 다 묻나.)
조사자
아. 아니 뭐 밧디 강, 우리 밧디 묻는 사름도 이수게?
(아. 아니 뭐 밭에 가서, 우리 밭에 묻는 사람도 있잖습니까?)
제보자
응, 이녁 밧디 묻는 사름도 싯곡.
(응, 자기 밭에 묻는 사람도 있고.)
조사자
거 어디 가근에 저 물어봐?
(그거 어디 가서 저 물어봐?)
제보자
게, 물어봐.
(그러게, 물어봐.)
조사자
어디 강 묻는 게 좋을지?
(어디 가서 묻는 게 좋을지?)
제보자
게 방향이. 듣나게.
(그러게 방향이. 듣는다.)
조사자
누게신디 강?
(누구에게 가서?)
제보자
그런 묻는 사름 서. 정시신듸 강은에 어드레 돌아앚지는 거.
(그런 묻는 사람 있어. 지관에게 가서 어디로 돌아앉는 거.)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어떵 허는 거. 공동미엔이 숭이 없어.
(어떻게 하는 거. 공동묘지에는 흉이 없어.)
대정읍 구억리/통과의례/
2020년
조사자
관은 어떵 헤근에 짜는 거?
(관은 어떻게 해서 짜는 거?)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관, 관. 사람 죽으민 관에 헤야 뒙니께?
(관, 관. 사람 죽으면 관에 해야 되잖습니까?)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관은 어디 가근에 짜?
(관은 어디 가서 짜?)
누게신듸?
(누구에게?)
제보자
장애자.
(장의사.)
조사자
장애자가 누게?
(장의사가 누구?)
제보자
영장 묻는 사름덜.
(송장 묻는 사람들.)
조사자
아, 그 사람신디. 옛날에도 경헨?
(아, 그 사람에게. 옛날에도 그렇게 했어?)
제보자
엿날엔 이녁 집이 관을 딱 헹 그 무슨 굴무기로 허영인에 멋진 관 헹 놔둿당은에 허메.
(옛날엔 자기 집에 관을 딱 해서 그 무슨 느티나무로 해서 멋진 관 해서 놔뒀다가 해.)
조사자
아, 집이 헹 놔둬? 사람, 죽을 사람, 나이 든 사람 이시민?
(아, 집에 해서 놔둬? 사람, 죽을 사람, 나이 든 사람 있으면?)
제보자
막 빗난 낭으로 허영 놔둿당인에 허주마는 요즘은 죽엇젠 허민 장애자 시민 관 ᄋᆞ져당 탁 허게.
(막 비싼 나무로 해서 놔뒀다가 하지마는 요즘은 죽었다고 하면 장의사 있으면 관 가져다가 탁 하게.)
조사자
건 요즘이고 옛날 헤난 거 할머니.
(그건 요즘이고 옛날 했던 거 할머니.)
제보자
엿날에, 엿날에. 관덜을 헹 놔둬.
(옛날에, 옛날에. 관들을 해서 놔둬.)
조사자
미리 헹 놔둬?
(미리 해서 놔둬?)
제보자
응. 굴무기낭으로, 굴무기 궤영 허지 안허여 빈찍빈찍.
(응. 느티나무로, 느티나무 궤랑 하지 않니 번쩍번쩍.)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굴무기 궤로, 첨 낭으로.
(느티나무 궤로, 참 나무로.)
조사자
관으로.
(관으로.)
제보자
게, 허영 놧당.
(그러게, 해서 놨다가.)
조사자
미리 준비헹 놔두는구나예.
(미리 준비해서 놔두는군요.)
제보자
우리 친정 아버지도 굴무기로 관 헨 놔둰.
(우리 친정 아버지도 느티나무로 관 해서 놔뒀어.)
대정읍 구억리/통과의례/
2020년
조사자
응. 그 죽엉 갈 때 입는 옷은?
(응. 그 죽어서 갈 때 입는 옷은?)
제보자
죽엉 갈 때 옷은 멩지 바지저고리허고 남전 멩지 도복허곡.
(죽어서 갈 때 옷은 명주 바지저고리하고 남자는 명주 도포하고.)
조사자
것도 미릿 헹 놔두는 거주예?
(그것도 미리 해 놔두는 거지요?)
제보자
게, 허영 갱 놔둬. 나도 이제 장옷이영.
(그렇지, 해서 개어서 놔둬. 나도 이제 장옷이랑.)
조사자
헨 놔둡디가?
(해서 놔두셨습니까?)
제보자
멩지치메 저고리영 다 헨 놔둿어.
(명주치마 저고리랑 다 해서 놔뒀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나 질루난. 멩지 질루난게. 시어멍네도 저승옷 다헤주고 시아방도 헤주고 우리 ᄄᆞᆯ 시 성제, 메누리ᄁᆞ지 나 장옷ᄁᆞ지 다 헤줜. 이 보선, 신ᄁᆞ지 나 다 헤줜.
(나 기르니까. 명주 기르니까. 시어머니네도 수의 다 해주고 시아버지도 해주고 우리 딸 삼 형제, 며느리까지 나 장옷까지 다 해줬어. 이 버선, 신까지 나 다 해줬어.)
조사자
그믄 그거는 언제 헹 놔둬, 언제 헤야 뒈는 거마씨?
(그러면 그거는 언제 해서 놔둬, 언제 해야 되는 거예요?)
제보자
그건이 이 윤ᄃᆞᆯ 시는 헤에.
(그건 이 윤달 있는 해에.)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윤ᄃᆞᆯ 시는 헤에 맞촹 놔두는 거. 우리 그때 윤ᄃᆞᆯ 허는 헤에 나 멩지로 ᄄᆞᆯ이영 아덜 거. 우리 메누리 시집갈 때 멩지 치메 헤주켄, 멩지 치메저고리 입는 사름 어디 싯수광 허난 아니허연 아덜만 멩지 바지저고리, 멩지 두루막, 멩지 도복 ᄆᆞᆫ 헷주게. 경 허난 ᄄᆞᆯ덜 허는 ᄇᆞ름에 다 헤줜. 사온 모시 산 두루막허고 베 산 중의적삼 팔월에 제 맞일 때 입으렌 다 주고. 나 경 막아진 사름 아니.
(윤달 있는 해에 맞춰서 놔두는 거. 우리 그때 윤달 하는 해에 나 명주로 딸이랑 아들 거. 우리 며느리 시집갈 때 명주 치마 해주겠다고, 명주 치마저고리 입는 사람 어디 있습니까 하니까 안 해서 아들만 명주 바지저고리, 명주 두루마기, 명주 도포 모두 했지. 그렇게 하니까 딸들 하는 바람에 다 해줬어. 사온 모시 산 두루마기하고 베 사서 중의적삼 팔월에 제 맞을 때 입으라고 다 주고. 나 그렇게 막힌 사람 아니.)
조사자
상복은 옛날에. 이제사 강 맞추민 다 나오주마는 옛날엔 어떵 헹 멘들엇수과?
(상복은 옛날에. 이제야 가서 맞추면 다 나오지마는 옛날엔 어떻게 해서 만들었습니까?)
제보자
엿날엔 베 헹 놔둿단, 이녁 집이 상제가 멧 개민 베 헹 놔둿단, 큰ᄄᆞᆯ이 막 오랫주게. 큰ᄄᆞᆯ이 저 나 아부지 죽으민 그저 장애자덜 그 상복허여오민 그 미녕 베로 허여 온 거 나 안 입으큰걸. 경헤라게. 경 허난이 아이고 이제 베 사오민 베옷 허는 사름이 시냐?
(옛날엔 베 해서 놔뒀다가, 자기 집에 상제가 몇 명이면 베 해서 놔뒀다가, 큰딸이 아주 오랬지. 큰딸이 저 나 아버지 죽으면 그저 장애인들 그 상복해오면 그 무명 베로 해 온 거 나 안 입겠어. 그러더라. 그러니까 아이고 이제 베 사오면 베옷 하는 사람이 있니?)
조사자
옛날에 할머니 아버지 돌아가실 때 그땐 어떵 헷수과?
(옛날에 할머니 아버지 돌아가실 때 그땐 어떻게 했습니까?)
제보자
다 만들어 놧주 우리사.
(다 만들어 놨지, 우리야.)
조사자
미리 만들어 놔둬?
(미리 만들어 놔둬?)
제보자
게. 우리사 그때 다 멘들아 놔둔 거주게. ᄎᆞᆷ베로 다 멘들고 아버지 멩지로 바지저고리 다 멘들고.
(그러게. 우리야 그때 다 만들어 놔둔 거지. 참베로 다 만들고 아버지 명주로 바지저고리 다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