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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성읍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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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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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조사자
으, 삼춘, 이 보리농ᄉᆞ허멍 아이고, 나 그 보리농ᄉᆞ허멍 잊어불지 못허켜 허는 거 잇지양?
(으, 삼촌, 이 보리농사하면서 아이고, 나 그 보리농사하면서 잊어버리지 못하겠다 하는 거 있지요?)
제보자
하주.
(많지.)
조사자
하지예? ᄀᆞᆯ아봅서? 그 한 거?
(많지요? 말해보십시오? 그 많은 거?)
제보자
어떵 말이라. 삭삭 더운디 보리 비당 앚이민 누게 물 ᄒᆞᆫ 적 주진 아녀곡 그자 앚이민 ᄎᆞᆷ 아, ᄎᆞᆷ 죽어불고 싶은 셍각날 때가 하주.
(어떻게 말이야. 삭삭 더운데 보리 베다가 앉으면 누구 물 한 모금 주진 않고 그저 앉으면 참 아, 참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날 때가 많지.)
조사자
예, 게난 거 죽어불고 싶은 생각 말곡 딴 재미진 일은?
(예, 그러니까 거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 말고 딴 재밌는 일은?)
제보자
재미진 일은. 무사 보리 비당 ᄄᆞᆷ 찰찰 낭 앚인 놈이 무신 놈의 재미진 일이 잇어게.
(재밌는 일은. 왜 보리 베다가 땀 찰찰 나서 앉은 놈이 무슨 놈의 재밌는 일이 있어.)
일 엇이 ᄄᆞᆷ 찰찰 나민 ᄄᆞᆷ 씰 저를도 엇인디.
(일 없이 땀 찰찰 나면 땀 쓸 겨를도 없는데.)
*** 더 못 전디주기.
(*** 더 못 견디지.)
옛날은 수건 잇엇어? 엇이민 영허영 그자 ᄄᆞᆷ도 영, 그자 영허영 씰엇주. 어디 수건이 잇엇어게?
(옛날은 수건 있었어? 없으면 이렇게 해서 그저 땀도 이렇게, 그저 이렇게 해서 쓸었지. 어디 수건이 있었어?)
수건도 이런 디 걸쳣주게. 걸쳐둠서 ᄄᆞᆷ 나가민 따끄멍 헷주. 경 아녀민 눈 어둑앙 못헙니께.
(수건도 이런 데 걸쳤지. 걸쳐두고서 땀 나가면 닦으면서 했지. 그렇게 않으면 눈 어두워서 못합니다.)
조사자
게, 이 불더위에 허는 일이난예? 옛날에예.
(게, 이 불더위에 하는 일이니까요? 옛날에요.)
제보자
막 더운 때만 허는 일이난.
(매우 더운 때만 하는 일이니까.)
모가지에 수건을 물 적졍 걸쳣주.
(모가지에 수건을 물 적셔서 걸쳤지.)
조사자
보리 갈 때는 힘들지 안 헙디가?
(보리 갈 때는 힘들지 안 합디까?)
제보자
아이, 보리 갈 땐 겨울이난게.
(아니, 보리 갈 땐 겨울이니까.)
겨울에 허는 거난 무신 힘들어?
(겨울에 하는 거니까 무엇 힘들어?)
조사자
어, 다른 덴 가면 보리 헐 때가, 갈 때가 막 힘들엇젠예. 입동허민 막 손 곱아불고 그거 영 허난에.
(어, 다른 덴 가면 보리 할 때가, 갈 때가 매우 힘들었다고요. 입동하면 매우 손 곱아버리고 그거 이렇게 하니까.)
제보자
여자덜은게 아침이 세벡이 강 그 걸름 헤쓰젠 허민은 손 실렴은 헐 거주게. 지금은 장갑 쪔주만은 옛날은 장갑 잇엇어? 장갑 엇이난에.
(여자들은 아침에 새벽에 가서 그 거름 헤집으려고 하면 손 시리기는 할 거지. 지금은 장갑 끼고 있지만 옛날은 장갑 있었어? 장갑 없으니까.)
경헤도 이 쳇 번 간 땐 손 실ᄅᆦ도 그거.
(그래도 이 첫 번 갈 땐 손 시려도 그거.)
헤가민 어떵 안 허여.
(해가면 어떻게 안 해.)
막 부지런히 헤가민 경 손 실렵게 일을 헤게. 부지런이 헤가민 ᄄᆞᆷ이 찰찰 남주게. 손 실렴인 헤져게.
(매우 부지런히 해가면 그렇게 손 시리게 일을 해. 부지런히 해가면 땀이 찰찰 나지. 손 시리면 해져.)
경헌디 그 돗가레 놓당도 옛날은 간식으로 ᄆᆞ멀펌벅 헤가민 이 돗가레 놓단 손으로 그냥 먹엇어.
(그런데 그 돼지거름 놓다가도 옛날은 간식으로 메밀범벅 해가면 이 돼지거름 놓던 손으로 그냥 먹었어.)
간식이 어디 셔?
(간식이 어디 있어?)
싯젠 허난 어디 물 셔?
(씻으려고 하니까 어디 물 있어?)
조사자
맞수다.
(맞습니다.)
제보자
간식은 무신 간식 말이우과?
(간식은 무슨 간식 말입니까?)
물이 엇이난게 검질로 싹싹 씰어뒁 그냥 먹엇주.
(물이 없으니까 검불로 싹싹 쓸어두고 그냥 먹었지.)
조사자
예, 게난 간식이 범벅이라낫수가?
(예, 그러니까 간식이 범벅이었었습니까?)
제보자
범벅이나벳긔 먹을 거 잇어?
(범벅밖에 먹을 거 있어?)
조사자
게난 가끔 갓다가 이제 그 돗가레 헹은에 씨 할 때 그때덜 감저 쳥 허면 그거 먹엇덴 영 헙디다. 그 손으로.
(그러니까 가끔 갔다가 이제 그 돼지거름 해서 씨 할 때 그때들 고구마 쪄서 하면 그거 먹었다고 이렇게 합디다. 그 손으로.)
제보자
감저 쳥.
(고구마 쪄서.)
돗가레 허끌 때?
(돼지거름 흩을 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아, 그것도 먹엇주게.
(아, 그것도 먹었지.)
먹엇주게.
(먹었지.)
조사자
예, 그냥 그 손으로예?
(예, 그냥 그 손으로요?)
제보자
밥만 베불 게 엇이난에 간식으로.
(밥만 배부를 게 없으니까 간식으로.)
졸바로 물이 엇이난게 검질로 싹싹 씰어둰 먹엇주 무신 뭐.
(제대로 물이 없으니까 검불로 싹싹 쓸어두고 먹었지. 무슨 뭐.)
조사자
예, 맞수다.
(예, 맞습니다.)
제보자
그건 온말이고. 돗가레 놓단 손으로 그자 밥 먹어낫수다. 정심도.
(그건 참말이고. 돼지거름 놓던 손으로 그저 밥 먹었었습니다. 점심도.)
조사자
겐디 이상허게도예, 걸름 냇던 손인 경우 강예 물에 씻으면.
(그런데 이상하게도요, 거름 냈던 손인 경우 가서요 물에 씻으면.)
제보자
깨끗험니께.
(깨끗합니다.)
조사자
깨끗헤마씨?
(깨끗해요?)
제보자
예.
(예.)
건 깨끗헙니다.
(건 깨끗합니다.)
조사자
아주 깨끗헤마씨.
(아주 깨끗해요.)
제보자
예.
(예.)
. 걸름 막 헤납디가?
(. 거름 막 했었습니까?)
이게 아메도 이건 돗걸름에도양 그 기름기가 잇는 모양이라.
(이게 아마도 이건 돼지거름에도요 그 기름기가 있는 모양이야.)
조사자
음.
(음.)
아주 깨끗헤마씨.
(아주 깨끗해요.)
제보자
이 쉐걸름 내나도, 쉐걸름 내나도 발이 깨끗헙니다.
(이 소두엄 냈어도, 소두엄 냈어도 발이 깨끗합니다.)
조사자
게난 마사지 뒌 거주게. 다 예?
(그러니까 마사지 된 거지. 다 예?)
제보자
마사지산디?
(마사지인지?)
조사자
ᄎᆞᆷ말 허듯이 아까 온말 이렇게?
(참말 하듯이 아까 ‘온말’ 이렇게?)
ᄎᆞᆷ말, 온말.
(참말, ‘온말’.)
예.
(예.)
표선면 성읍리
/
밭일
/
2018년
조사자
삼춘, 이젠 조 ᄇᆞᆯ립주, 이젤랑. 조 ᄇᆞᆯ리젠 허민 어떤 준비가 필요헤마씨?
(삼촌, 이젠 조 밟지요, 이젤랑. 조 밟으려고 하면 어떤 준비가 필요해요?)
제보자
보리 비여불면 보릿그를 초불 갈주게.
(보리 베어버리면 보릿그루를 초벌 갈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쟁기로.
(쟁기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초불 갈앗당 저거 유월절이 ᄇᆞ뎌 가민 두불 갈앙 조를 ᄇᆞᆯ리주게. 이 유월절 보통 저.
(초벌 갈았다가 저거 ‘유월절’이 가까워 가면 두벌 갈아서 조를 밟지. 이 유월절 보통 저.)
유월절에 ᄇᆞᆯ리는 거주.
(‘유월절’에 밟는 거지.)
아니 유월절이 전 삼일 후 삼일 허는디 전 삼일은 저 쪼꼼 이 마을에서 쪼꼼 떨어진 디.
(아니 ‘유월절’이 전 삼 일 후 삼 일 하는데 전 삼 일은 저 조금 이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데.)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쪽으로가 ᄆᆞ녀 한 이삼일 ᄆᆞ녀 농사를 허고, 이 가름 쪽에는 가름팟엔 헤근에.
(그쪽으로가 먼저 한 이삼일 먼저 농사를 하고, 이 마을 쪽에는 ‘가름팟’이라고 해서.)
좋은 밧이난.
(좋은 밭이니까.)
저 거세기 유월절이 끗나민 마걷이밧이엔 보통 이 마에 마가 지나갈 무렵에 저 게난 건 후 삼일에 졸 농사허고.
(저 거시기 ‘유월절’이 끝나면 ‘마걷이밧’이라고 보통 이 장마에 장마가 지나갈 무렵에 저 그러니까 건 후 삼 일에 졸 농사하고.)
표선면 성읍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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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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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조사자
그렇게 이제 하는 거고. 조팟듸도 거름을 헙니까?
(그렇게 이제 하는 거고. 조밭에도 거름을 합니까?)
제보자
거름은 무신 거름.
(거름은 무슨 거름.)
그때사 어디 셔?
(그때야 어디 있어?)
그때 아무 것도 없주.
(그때 아무 것도 없지.)
조사자
아, 조팟듸 거름 헐 게 엇어예?
(아, 조밭에 거름 할 게 없다고요?)
제보자
보리 갈아난 밧은 그 돗걸름 놔놔니깐 조가 좋넨 허는 이유가 거주게. 걸름 놔놔난.
(보리 갈았던 밭은 그 돼지거름 놨었으니깐 조가 좋다고 하는 이유가 거지. 거름 놨었으니까.)
표선면 성읍리
/
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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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조사자
아, 걸름 놔놔난예, 예. 예, 맞수다. 그 좁씨는 어떤 식으로 삐여마씨?
(아, 거름 놨었으니까요, 예. 예, 맞습니다. 그 조씨는 어떤 식으로 뿌려요?)
제보자
게난.
(그러니까.)
조사자
조 ᄇᆞᆯ리는 순서를 한번 ᄀᆞᆯ아봅서.
(조 밟는 순서를 한번 말해보십시오.)
제보자
두불, 두불 갈민은.
(두벌, 두벌 갈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ᄆᆞᆯ을 갖당은에 싹 ᄒᆞᆫ번 ᄇᆞᆯ려.
(말을 갖다가 싹 한번 밟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ᄇᆞᆯ리민 이게 소로 장기로 갈면은 이렇게 높은 디가 잇고 야튼 디가 잇거든.
(밟으면 이게 소로 쟁기로 갈면 이렇게 높은 데가 있고 얕은 데가 있거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게민 ᄆᆞᆯ로 ᄇᆞᆯ리민 이게 어느 정도 수평이 뒈여.
(그러면 말로 밟으면 이게 어느 정도 수평이 되어.)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게민 이젠 좁씨를 뿌령 따시 우인 씨가볼른덴 허영 또 ᄒᆞᆫ 번 ᄇᆞᆯ려.
(그러면 이젠 조씨를 뿌려서 다시 위엔 ‘씨가볼른덴’ 해서 또 한 번 밟아.)
조사자
씨 뭐렌마씨?
(씨 뭐라고요?)
제보자
씨가볼론덴 헨에. 씨 안 보이게 가볼른덴 헤영.
(‘씨가볼론’다고 해서. 씨 안 보이게 ‘가볼른덴’ 해서.)
씨 막아지는 거. 막아지는 거.
(씨 막아지는 거. 막아지는 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씨가볼린덴 허영 또 ᄒᆞᆫ 번 ᄇᆞᆯ리주. 두불.
(‘씨가볼린’다고 해서 또 한 번 밟지. 두벌.)
조사자
그러면은 두 번 헹은에 간 다음에 좁씨를 삐염쩌예?
(그러면은 두 번 해서 간 다음에 조씨를 뿌리고 있네요?)
제보자
아니, 간 다음엔 일단 ᄒᆞᆫ 번 ᄇᆞᆯ령.
(아니, 간 다음엔 일단 한 번 밟어서.)
조사자
예, ᄇᆞᆯ린 다음에.
(예, 밟은 다음에.)
제보자
또 씨 삐영 또 ᄒᆞᆫ 번 ᄇᆞᆯ려.
(또 씨 뿌려서 또 한 번 밟아.)
조사자
어, 그냥 뭐 갈지는 않는 거예? 그 다음에는예. 게믄 그렇게 밧 씨 뿌린 거를 그 무신 씨 헙니까?
(어, 그냥 뭐 갈지는 않는 거요? 그 다음에는요. 그러면 그렇게 밭 씨 뿌린 거를 그 무슨 씨 합니까?)
제보자
좁씨주게, 좁씨.
(조씨지, 조씨.)
조사자
아니, 아니. 좁씨 허면은 뭐 알씨여 우씨여 이런 말은 안 허여?
(아니, 아니. 조씨 하면은 뭐 ‘알씨’다 ‘우씨’다 이런 말은 안 해?)
제보자
아니. 산듸는 알씨 우씰 허는디.
(아니. 밭벼는 ‘알씨’ ‘우씰’ 하는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산듸는 갈기 전의 삐영 갈아놩 우의 또 ᄒᆞᆫ 번 삐영 ᄆᆞᆯ로 ᄇᆞᆯ리는디 조는 경 아녀주.
(밭벼는 갈기 전에 뿌려서 갈아놓아서 위에 또 한 번 뿌려서 말로 밟는데 조는 그렇게 않지.)
조사자
아, 조는 그냥 안 허영은에예?
(아, 조는 그냥 안 해서요?)
제보자
ᄒᆞᆫ 번에.
(한 번에.)
표선면 성읍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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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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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조사자
예, 그 다음에 그 조밧 ᄇᆞᆯ릴 때는 어떤 식으로 헷수가? 삼춘, 하영 헌 거 아니?
(예, 그 다음에 그 조밭 밟을 때는 어떤 식으로 했습니까? 삼촌, 많이 한 거 아니?)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조밧 ᄇᆞᆯ리는 거. 씨 삐영은에 ᄇᆞᆯ릴 때?
(조밭 밟는 거. 씨 뿌려서는 밟을 때?)
제보자
ᄇᆞᆯ릴 때 어떵 허영 사름도 너댓 사름 허곡 ᄆᆞᆯ도 ᄒᆞᆫ 이십, ᄒᆞᆫ 이십 두 뒈주게.
(밟을 때 어떻게 해서 사람도 네댓 사람 하고 말도 한 이십, 한 이십 두 되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ᄒᆞᆫ 스무남은 개.
(한 스무남은 개.)
조사자
그 조밧 ᄇᆞᆯ렷던 거, 어떤 식으로 헤영은에 ᄇᆞᆯ렷던 거 ᄀᆞᆯ아줘 봅서?
(그 조밭 밟았던 거, 어떤 식으로 해서 밟았던 거 말해줘 보세요?)
제보자
뱅뱅 돌아뎅기멍 ᄇᆞᆯ르주게.
(뱅뱅 돌아다니면서 밟지.)
조사자
어.
(어.)
제보자
선ᄆᆞ쉬 이끄는 사름은.(‘선마소.
(先-)’ 이끄는 사람은.)
ᄒᆞᆫ 사름 앞에서 ᄆᆞᆯ 이끄는 사름이 잇어.
(한 사람 앞에서 말 이끄는 사람이 있어.)
ᄆᆞᆯ 이끄민 그 조름에 ᄆᆞᆯ덜 모는 사름은 선ᄆᆞ쉬 돌아가는 냥 좇아뎅기멍.
(말 이끌면 그 꽁무니의 말들 모는 사람은 ‘선마소’ 돌아가는 대로 쫓아다니면서.)
그 ᄆᆞᆯ덜이 워낙 익숙헌 ᄆᆞᆯ들이라노니까 이 어떤 사름은 이끄지 아녕.
(그 말들이 워낙 익숙한 말들이어서 이 어떤 사람은 이끌지 않아서.)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이 저 막뎅이로만 영허영 ᄀᆞ리쳐 가민 ᄆᆞᆯ덜이 이 막뎅이 끗을 ᄄᆞ랑 돌아뎅겨. 진짜. 그렇게 헤낫다고.
(이 저 막대기로만 이렇게 해서 가리켜 가면 말들이 이 막대기 끝을 따라서 돌아다녀. 진짜. 그렇게 했었다고.)
이꺼사주게.
(이끌어야지.)
그렇게 헤연 ᄇᆞᆯ리단에 그 중간엔 ᄆᆞᆯ 걸련 헤나신디 처음 우리 어린 때 밧 ᄇᆞᆯ리레 간 때는 그 처음 앞에 사근에 그 인솔허는 사름이 막뎅이 영 허영 가가민 ᄆᆞᆯ덜이 그 막뎅이만 보멍 좇아 뎅겨.
(그렇게 해서 밟다가 그 중간엔 말 걸려서 했었는데 처음 우리 어릴 때 밭 밟으러 갈 때는 그 처음 앞에 서서 그 인솔하는 사람이 막대기 이렇게 해서 가가면 말들이 그 막대기만 보면서 쫓아 다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게난 ᄆᆞᆯ덜이 그만큼 숙달이 뒌 거주.
(그러니까 말들이 그만큼 숙달이 된 거지.)
조사자
맨 앞에 선 ᄆᆞᆯ을 무신 ᄆᆞᆯ?
(맨 앞에 선 말을 무슨 말?)
제보자
선ᄆᆞᆯ허여. 선ᄆᆞᆯ.
(‘선말’ 해. ‘선말’.)
조사자
선ᄆᆞᆯ. 게믄 선ᄆᆞᆯ 따라서 뒤에 것덜이 졸졸.
(‘선말’. 그러면 선말 따라서 뒤에 것들이 졸졸.)
제보자
다 ᄄᆞ라 뎅기주.
(다 따라 다니지.)
조사자
으, 선ᄆᆞᆯ예? 그리고 그때 이제 선ᄆᆞᆯ 앞에서 같이 하는 그 사람은 뭐렌 헤?
(으, ‘선말’요? 그리고 그때 이제 ‘선말’ 앞에서 같이 하는 그 사람은 뭐라고 해?)
제보자
밧 ᄇᆞᆯ리는 사름게.
(밭 밟는 사람.)
조사자
밧 ᄇᆞᆯ리는 우두머리 그 저기 ᄆᆞᆯ 주인?
(밭 밟는 우두머리 그 저기 말 주인?)
제보자
ᄆᆞᆯ 주인. ᄆᆞᆯ 이끄는 사름.
(말 주인. 말 이끄는 사람.)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것가 저 무신거 선ᄆᆞᆯ 이끄는 사름.
(그, 것이 저 무엇 ‘선말’ 이끄는 사람.)
그걸 뭐엔 헤나신디 걸 모르겟네.
(그걸 뭐라고 했었는지 걸 모르겠네.)
조사자
게믄 옛날엔 테우리 이런 말은 안 헤낫수과?
(그러면 옛날엔 ‘테우리’ 이런 말은 안 했었습니까?)
제보자
테우리는 ᄀᆞ만이 강 ᄆᆞᆯ 밧 ᄇᆞᆯ리는 디 강 동산에나 담 우의나 강 ᄀᆞ만이 앚앙 보기만 허주. 건 ᄆᆞᆯ 임젤 보고 테우리엔 헷주.
(‘테우리’는 가만히 가서 말 밭 밟는 데 가서 동산에나 담 위에나 가서 가만히 앉아서 보기만 하지. 건 말 임잘 보고 ‘테우리’라고 했지.)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ᄆᆞᆯ 임제보고.
(말 임자보고.)
조사자
아아, 게믄 ᄆᆞᆯ 임제는 그 헹은에 이렇게?
(아아, 그러면 말 임자는 그 해서 이렇게?)
제보자
강 ᄀᆞ만이 앉앙 보기나 허주, 일은 아녀.
(가서 가만히 앉아서 보기나 하지, 일은 않아.)
조사자
아, 일은 안 헤? ᄆᆞᆯ만 가졍 강 빌려주기만 허고.
(아, 일은 안 해? 말만 가져서 가서 빌려주기만 하고.)
제보자
밧 임제가 게민 테우리 내시 정심 헤가곡. 고기 굽곡 막 잘 ᄎᆞᆯ령..
(밭 임자가 그러면 ‘테우리’ 몫 점심 해가고. 고기 굽고 매우 잘 차려서..)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고기만 구믄 잘 ᄎᆞᆯ린 거, 옛날에.
(고기만 구면 잘 차린 거, 옛날에.)
나도 테우리 ᄒᆞᆫ 이삼십 년 헤먹어낫주.
(나도 ‘테우리’ 한 이삼십 년 해먹었었지.)
조사자
예. 게난 삼촌, 테우리 갈 땐 게영 어떵 헙디가? 맨 처음에 밧 ᄇᆞᆯ리젠 허민 뭐 거기에 제도 지내고 헌덴 허멍.
(예. 그러니까 삼촌, ‘테우리’ 갈 땐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맨 처음에 밭 밟으려고 하면 뭐 거기에 제도 지내고 한다고 하면서.)
제보자
아니.
(아니.)
조사자
겅은 안헤?
(그렇게는 않아?)
제보자
젠, 젠 벡중에벳긘 제 지내지 아녀고.
(젠, 젠 백중에밖에는 제 지내지 않고.)
조사자
아, 밧 ᄇᆞᆯ릴 때는 제는 안 헤마씨? 게난 테우리 헹 가난 뭐 줍디가?
(아, 밭 밟을 때는 제는 안 해요? 그러니까 ‘테우리’ 해서 가니까 뭐 줍디까?)
제보자
뭘 줘. 밥헨.
(뭘 줘. 밥해서.)
조사자
아까 밥헤줫덴 아까 삼춘.
(아까 밥해줬다고 아까 삼촌.)
제보자
테우리 나시.
(‘테우리’ 몫.)
테우리 나, 테우리 밥엔 허영은에 ᄄᆞ로 헤여 가. ᄄᆞ로.
(‘테우리’ 나, ‘테우리’ 밥이라고 해서 따로 해서 가. 따로.)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정심을 막 잘 ᄎᆞᆯ령 간다고. 테우리만 먹을 거.
(점심을 아주 잘 차려서 간다고. ‘테우리’만 먹을 거.)
조사자
음.
(음.)
제보자
테우리만 먹을 거. ᄆᆞᆯ 임제가 먹을 거.
(‘테우리’만 먹을 거. 말 임자가 먹을 거.)
그 밧 ᄇᆞᆯ리는 사름 헤 간 밥허고 테우리는 테우리만 찍세 ᄄᆞ로 헤영 가.
(그 밭 밟는 사람 해 간 밥하고 ‘테우리’는 ‘테우리’만 깃 따로 해서 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ᄆᆞᆯ 임제만 ᄐᆞ로 헤가곡.
(말 임자만 따로 해가고.)
이디는 백멘디 이디는 반지기라.
(여기는 ‘백메’인데 여기는 ‘반지기’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보리ᄊᆞᆯ 서튼 밥.
(보리쌀 섞은 밥.)
조사자
아아. 게민 곤밥을 허영 가는 거?
(아아. 그러면 흰밥을 해서 가는 거?)
제보자
여기는 고기 ᄒᆞᆫ 머리 궝 가민 이디는 ᄒᆞᆫ 머리민 너댓 사름이 다 먹어야 뒈.
(여기는 고기 한 마리 궈서 가면 여기는 한 마리면 네댓 사람이 다 먹어야 되어.)
조사자
테우린 강 ᄀᆞ만이 앚은덴 허멍.
(‘테우리’는 가서 가만히 앉는다고 하면서.)
제보자
ᄀᆞ만이 앉아도.
(가만히 앉아도.)
ᄆᆞᆯ 임제니까.
(말 임자니까.)
ᄆᆞᆯ, ᄆᆞᆯ 간수만 허는 거.
(말, 말 간수만 하는 거.)
조사자
아아, 직접 일을 허거나 일은 안허고?
(아아, 직접 일을 하거나 일은 않고?)
제보자
일 아녀. 게민 ᄆᆞᆯ 빌엉 허는 사름이, 그디 선ᄆᆞ쉬 이끄는 사름이 잇주게. 아무라도 밧 잘 ᄇᆞᆯ리는 사름이 선ᄆᆞ쉬 이끄렌 허여근에 그 ᄆᆞᆯ ᄒᆞ나 이끄민 그 조름에덜 영 이레 갓닥 저레 갓닥 몰아 뎅기멍 허는 것이.
(일 않아. 그러면 말 빌려서 하는 사람이, 거기 ‘선마소’ 이끄는 사람이 있지. 아무라도 밭 잘 밟는 사람이 ‘선마소’ 이끄라고 해서 그 말 하나 이끌면 그 꽁무니에들 이렇게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몰아 다니면서 하는 것이.)
조사자
으음.
(으음.)
제보자
그 선, 저 쳇 번 ᄆᆞᆯ 이끄는 사름이 선ᄆᆞ쉬 이끄는 사름이 잇어.
(그 선, 저 첫 번 말 이끄는 사람이 ‘선마소’ 이끄는 사람이 있어.)
조사자
선ᄆᆞ쉬 이끄는 사람예? 게믄 그 밧 ᄒᆞᆫ 번 ᄇᆞᆯ리젠 허민 사름이 멧 사름 필요헤?
(‘선마소’ 이끄는 사람요? 그러면 그 밭 한 번 밟으려고 하면 사람이 몇 사람 필요해?)
제보자
사름 하영.
(사람 많이.)
ᄆᆞᆯ 수정에 따라가지고 ᄆᆞᆯ이.
(말 수에 따라가지고 말이.)
ᄆᆞᆯ이 하민 사름이 하곡.
(말이 많으면 사람이 많고.)
ᄆᆞᆯ이 한 이십 두면은 한 육 명은 허여.
(말이 한 이십 두면은 한 육 명은 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앞의 한 사름 옆에.
(앞에 한 사람 옆에.)
조사자
도망가지 못허게.
(도망가지 못하게.)
제보자
두의 ᄒᆞᆫ 사름.
(뒤에 한 사람.)
경헤사 영 모두쳥은에 잘 ᄇᆞᆯ려지렌 그 ᄆᆞᆯ.
(그렇게 해야 이렇게 모아서 잘 밟아지라고 그 말.)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이게 허터지민 잘 안 ᄇᆞᆯ려지거든.
(이게 흝어지면 잘 안 밟아지거든.)
조사자
예, 어어.
(예, 어어.)
제보자
ᄆᆞᆯ이 뭉쳐야. 뭉치게. 게난 허터지지 못허게 허젠 사름이 딱 들어상 ᄆᆞᆯ.
(말이 뭉쳐야. 뭉치게. 그러니까 흩어지지 못하게 하려고 사람이 딱 들어서서 말.)
막아사는 거주. 막아사는 거.
(막아서는 거지. 막아서는 거.)
조사자
게믄 삼춘, 그렇게 헹은에 이제 하는데, 또 도구가 필요헐 거 아니우과? ᄆᆞᆯ 말고 다른 거.
(그러면 삼촌, 그렇게 해서 이제 하는데, 또 도구가 필요할 거 아닙니까? 말 말고 다른 거.)
제보자
밧 ᄇᆞᆯ릴 때 도구는 막뎅이벳긘 필요엇어.
(밭 밟을 때 도구는 막대기밖에는 필요없어.)
조사자
아아.
(아아.)
게믄 그 ᄆᆞᆯ 안 헤 갖고 밧 ᄇᆞᆯ리젠 허면 도구가 필요헌 거? ᄆᆞᆯ 안 빌믄?
(그러면 그 말 안 해 갖고 밭 밟으려고 하면 도구가 필요한 거? 말 안 빌리면?)
제보자
저 서쪽디레는 남테엔 헌 거 잇잖아.
(저 서쪽으로는 ‘남테’라고 한 거 있잖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남으로 만든 거이.
(나무로 만든 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거는 ᄆᆞᆯ 메왕은에 끗잖아.
(그거는 말 메워서 끌잖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허주마는 이디는 그런 거 아녀.
(그렇게 하지만 여기는 그런 거 않아.)
조사자
아아, 여기는 남테가 엇수가?
(아아, 여기는 ‘남테’가 없습니까?)
제보자
없어, 그런 거.
(없어, 그런 거.)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ᄆᆞᆯ로 전부.
(말로 전부.)
조사자
섬비로도 영 끌.
(끙게도 이렇게 끌.)
제보자
아니.
(아니.)
조사자
안허고. 무조건 ᄆᆞᆯ로만. 아, 이 동네는 ᄆᆞᆯ들을 하영 질뢋구나?
(안하고. 무조건 말로만. 아, 이 동네는 말들을 많이 길렀구나?)
제보자
서쪽더렌 ᄆᆞᆯ이 없주게. 옛날도.
(서쪽으론 말이 없지. 옛날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 촌데레벳긔는.
(이 촌으로밖에는.)
ᄆᆞᆯ로 밧을 봐도 공거 아니주게. 품을 삯을 물어사.
(말로 밭을 봐도 공거 아니지. 품을 삯을 물어야.)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ᄆᆞᆯ품은 물어사 ᄆᆞᆯ 빌려주는 거. 테우리가 잘 먹는 이유가게 그 ᄆᆞᆯ 빌려준 그 인정으로 잘 먹는 거 아니? ᄆᆞᆯ임제로.
(‘말품’은 물어야 말 빌려주는 거. ‘테우리’가 잘 먹는 이유가 그 말 빌려준 그 인정으로 잘 먹는 거 아니? 말 임자로.)
조사자
거난 그때 고기 구웟덴 헤신디 무신 궤기를 궈?
(그러니까 그때 고기 구웠다고 했는데 무슨 고기를 궈?)
제보자
오토미주, 보통.
(옥돔이지, 보통.)
조사자
오토미. 어, 여기는 이쪽 오토미가 나난예? 으음.
(옥돔. 어, 여기는 이쪽 옥돔이 나니까요? 으음.)
제보자
테우리 나신 막 셍각허주.
(‘테우리’ 몫은 아주 생각하지.)
조사자
음.
(음.)
예, 예.
(예, 예.)
제보자
아, 진짜.
(아, 진짜.)
조사자
예, 게난 그때는 다 그 ᄆᆞ쉬들은 다 ᄆᆞᆯ?
(예, 그러니까 그때는 다 그 마소들은 다 말?)
제보자
ᄆᆞᆯ, ᄆᆞᆯ.
(말, 말.)
조사자
쉐는 아니고 다 ᄆᆞᆯ예?
(소는 아니고 다 말요?)
제보자
이 저 ᄆᆞᆯ 숫자가 모지린 디 쉐도 허긴 헷어. 겐디.
(이 저 말 숫자가 모자란 데 소도 하긴 했어. 그런데.)
쉐는 느령 밧 못 ᄇᆞᆯ려.
(소는 느려서 밭 못 밟아.)
쉐는 ᄆᆞᆯ보단 걸어가는 동작이 뜨주게. 게난 좇아뎅기질 못허여.
(소는 말보단 걸어가는 동작이 느리지. 그러니까 쫓아다니질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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