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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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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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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성읍리/ 밭일/ 2018년

조사자
  • 으, 삼춘, 이 보리농ᄉᆞ허멍 아이고, 나 그 보리농ᄉᆞ허멍 잊어불지 못허켜 허는 거 잇지양?
  • (으, 삼촌, 이 보리농사하면서 아이고, 나 그 보리농사하면서 잊어버리지 못하겠다 하는 거 있지요?)
제보자
  • 하주.
  • (많지.)
조사자
  • 하지예? ᄀᆞᆯ아봅서? 그 한 거?
  • (많지요? 말해보십시오? 그 많은 거?)
제보자
  • 어떵 말이라. 삭삭 더운디 보리 비당 앚이민 누게 물 ᄒᆞᆫ 적 주진 아녀곡 그자 앚이민 ᄎᆞᆷ 아, ᄎᆞᆷ 죽어불고 싶은 셍각날 때가 하주.
  • (어떻게 말이야. 삭삭 더운데 보리 베다가 앉으면 누구 물 한 모금 주진 않고 그저 앉으면 참 아, 참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날 때가 많지.)
조사자
  • 예, 게난 거 죽어불고 싶은 생각 말곡 딴 재미진 일은?
  • (예, 그러니까 거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 말고 딴 재밌는 일은?)
제보자
  • 재미진 일은. 무사 보리 비당 ᄄᆞᆷ 찰찰 낭 앚인 놈이 무신 놈의 재미진 일이 잇어게.
  • (재밌는 일은. 왜 보리 베다가 땀 찰찰 나서 앉은 놈이 무슨 놈의 재밌는 일이 있어.)
  • 일 엇이 ᄄᆞᆷ 찰찰 나민 ᄄᆞᆷ 씰 저를도 엇인디.
  • (일 없이 땀 찰찰 나면 땀 쓸 겨를도 없는데.)
  • *** 더 못 전디주기.
  • (*** 더 못 견디지.)
  • 옛날은 수건 잇엇어? 엇이민 영허영 그자 ᄄᆞᆷ도 영, 그자 영허영 씰엇주. 어디 수건이 잇엇어게?
  • (옛날은 수건 있었어? 없으면 이렇게 해서 그저 땀도 이렇게, 그저 이렇게 해서 쓸었지. 어디 수건이 있었어?)
  • 수건도 이런 디 걸쳣주게. 걸쳐둠서 ᄄᆞᆷ 나가민 따끄멍 헷주. 경 아녀민 눈 어둑앙 못헙니께.
  • (수건도 이런 데 걸쳤지. 걸쳐두고서 땀 나가면 닦으면서 했지. 그렇게 않으면 눈 어두워서 못합니다.)
조사자
  • 게, 이 불더위에 허는 일이난예? 옛날에예.
  • (게, 이 불더위에 하는 일이니까요? 옛날에요.)
제보자
  • 막 더운 때만 허는 일이난.
  • (매우 더운 때만 하는 일이니까.)
  • 모가지에 수건을 물 적졍 걸쳣주.
  • (모가지에 수건을 물 적셔서 걸쳤지.)
조사자
  • 보리 갈 때는 힘들지 안 헙디가?
  • (보리 갈 때는 힘들지 안 합디까?)
제보자
  • 아이, 보리 갈 땐 겨울이난게.
  • (아니, 보리 갈 땐 겨울이니까.)
  • 겨울에 허는 거난 무신 힘들어?
  • (겨울에 하는 거니까 무엇 힘들어?)
조사자
  • 어, 다른 덴 가면 보리 헐 때가, 갈 때가 막 힘들엇젠예. 입동허민 막 손 곱아불고 그거 영 허난에.
  • (어, 다른 덴 가면 보리 할 때가, 갈 때가 매우 힘들었다고요. 입동하면 매우 손 곱아버리고 그거 이렇게 하니까.)
제보자
  • 여자덜은게 아침이 세벡이 강 그 걸름 헤쓰젠 허민은 손 실렴은 헐 거주게. 지금은 장갑 쪔주만은 옛날은 장갑 잇엇어? 장갑 엇이난에.
  • (여자들은 아침에 새벽에 가서 그 거름 헤집으려고 하면 손 시리기는 할 거지. 지금은 장갑 끼고 있지만 옛날은 장갑 있었어? 장갑 없으니까.)
  • 경헤도 이 쳇 번 간 땐 손 실ᄅᆦ도 그거.
  • (그래도 이 첫 번 갈 땐 손 시려도 그거.)
  • 헤가민 어떵 안 허여.
  • (해가면 어떻게 안 해.)
  • 막 부지런히 헤가민 경 손 실렵게 일을 헤게. 부지런이 헤가민 ᄄᆞᆷ이 찰찰 남주게. 손 실렴인 헤져게.
  • (매우 부지런히 해가면 그렇게 손 시리게 일을 해. 부지런히 해가면 땀이 찰찰 나지. 손 시리면 해져.)
  • 경헌디 그 돗가레 놓당도 옛날은 간식으로 ᄆᆞ멀펌벅 헤가민 이 돗가레 놓단 손으로 그냥 먹엇어.
  • (그런데 그 돼지거름 놓다가도 옛날은 간식으로 메밀범벅 해가면 이 돼지거름 놓던 손으로 그냥 먹었어.)
  • 간식이 어디 셔?
  • (간식이 어디 있어?)
  • 싯젠 허난 어디 물 셔?
  • (씻으려고 하니까 어디 물 있어?)
조사자
  • 맞수다.
  • (맞습니다.)
제보자
  • 간식은 무신 간식 말이우과?
  • (간식은 무슨 간식 말입니까?)
  • 물이 엇이난게 검질로 싹싹 씰어뒁 그냥 먹엇주.
  • (물이 없으니까 검불로 싹싹 쓸어두고 그냥 먹었지.)
조사자
  • 예, 게난 간식이 범벅이라낫수가?
  • (예, 그러니까 간식이 범벅이었었습니까?)
제보자
  • 범벅이나벳긔 먹을 거 잇어?
  • (범벅밖에 먹을 거 있어?)
조사자
  • 게난 가끔 갓다가 이제 그 돗가레 헹은에 씨 할 때 그때덜 감저 쳥 허면 그거 먹엇덴 영 헙디다. 그 손으로.
  • (그러니까 가끔 갔다가 이제 그 돼지거름 해서 씨 할 때 그때들 고구마 쪄서 하면 그거 먹었다고 이렇게 합디다. 그 손으로.)
제보자
  • 감저 쳥.
  • (고구마 쪄서.)
  • 돗가레 허끌 때?
  • (돼지거름 흩을 때?)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아, 그것도 먹엇주게.
  • (아, 그것도 먹었지.)
  • 먹엇주게.
  • (먹었지.)
조사자
  • 예, 그냥 그 손으로예?
  • (예, 그냥 그 손으로요?)
제보자
  • 밥만 베불 게 엇이난에 간식으로.
  • (밥만 배부를 게 없으니까 간식으로.)
  • 졸바로 물이 엇이난게 검질로 싹싹 씰어둰 먹엇주 무신 뭐.
  • (제대로 물이 없으니까 검불로 싹싹 쓸어두고 먹었지. 무슨 뭐.)
조사자
  • 예, 맞수다.
  • (예, 맞습니다.)
제보자
  • 그건 온말이고. 돗가레 놓단 손으로 그자 밥 먹어낫수다. 정심도.
  • (그건 참말이고. 돼지거름 놓던 손으로 그저 밥 먹었었습니다. 점심도.)
조사자
  • 겐디 이상허게도예, 걸름 냇던 손인 경우 강예 물에 씻으면.
  • (그런데 이상하게도요, 거름 냈던 손인 경우 가서요 물에 씻으면.)
제보자
  • 깨끗험니께.
  • (깨끗합니다.)
조사자
  • 깨끗헤마씨?
  • (깨끗해요?)
제보자
  • 예.
  • (예.)
  • 건 깨끗헙니다.
  • (건 깨끗합니다.)
조사자
  • 아주 깨끗헤마씨.
  • (아주 깨끗해요.)
제보자
  • 예.
  • (예.)
  • . 걸름 막 헤납디가?
  • (. 거름 막 했었습니까?)
  • 이게 아메도 이건 돗걸름에도양 그 기름기가 잇는 모양이라.
  • (이게 아마도 이건 돼지거름에도요 그 기름기가 있는 모양이야.)
조사자
  • 음.
  • (음.)
  • 아주 깨끗헤마씨.
  • (아주 깨끗해요.)
제보자
  • 이 쉐걸름 내나도, 쉐걸름 내나도 발이 깨끗헙니다.
  • (이 소두엄 냈어도, 소두엄 냈어도 발이 깨끗합니다.)
조사자
  • 게난 마사지 뒌 거주게. 다 예?
  • (그러니까 마사지 된 거지. 다 예?)
제보자
  • 마사지산디?
  • (마사지인지?)
조사자
  • ᄎᆞᆷ말 허듯이 아까 온말 이렇게?
  • (참말 하듯이 아까 ‘온말’ 이렇게?)
  • ᄎᆞᆷ말, 온말.
  • (참말, ‘온말’.)
  • 예.
  • (예.)

표선면 성읍리/ 밭일/ 2018년

조사자
  • 삼춘, 이젠 조 ᄇᆞᆯ립주, 이젤랑. 조 ᄇᆞᆯ리젠 허민 어떤 준비가 필요헤마씨?
  • (삼촌, 이젠 조 밟지요, 이젤랑. 조 밟으려고 하면 어떤 준비가 필요해요?)
제보자
  • 보리 비여불면 보릿그를 초불 갈주게.
  • (보리 베어버리면 보릿그루를 초벌 갈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쟁기로.
  • (쟁기로.)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초불 갈앗당 저거 유월절이 ᄇᆞ뎌 가민 두불 갈앙 조를 ᄇᆞᆯ리주게. 이 유월절 보통 저.
  • (초벌 갈았다가 저거 ‘유월절’이 가까워 가면 두벌 갈아서 조를 밟지. 이 유월절 보통 저.)
  • 유월절에 ᄇᆞᆯ리는 거주.
  • (‘유월절’에 밟는 거지.)
  • 아니 유월절이 전 삼일 후 삼일 허는디 전 삼일은 저 쪼꼼 이 마을에서 쪼꼼 떨어진 디.
  • (아니 ‘유월절’이 전 삼 일 후 삼 일 하는데 전 삼 일은 저 조금 이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데.)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그쪽으로가 ᄆᆞ녀 한 이삼일 ᄆᆞ녀 농사를 허고, 이 가름 쪽에는 가름팟엔 헤근에.
  • (그쪽으로가 먼저 한 이삼일 먼저 농사를 하고, 이 마을 쪽에는 ‘가름팟’이라고 해서.)
  • 좋은 밧이난.
  • (좋은 밭이니까.)
  • 저 거세기 유월절이 끗나민 마걷이밧이엔 보통 이 마에 마가 지나갈 무렵에 저 게난 건 후 삼일에 졸 농사허고.
  • (저 거시기 ‘유월절’이 끝나면 ‘마걷이밧’이라고 보통 이 장마에 장마가 지나갈 무렵에 저 그러니까 건 후 삼 일에 졸 농사하고.)

표선면 성읍리/ 밭일/ 2018년

조사자
  • 그렇게 이제 하는 거고. 조팟듸도 거름을 헙니까?
  • (그렇게 이제 하는 거고. 조밭에도 거름을 합니까?)
제보자
  • 거름은 무신 거름.
  • (거름은 무슨 거름.)
  • 그때사 어디 셔?
  • (그때야 어디 있어?)
  • 그때 아무 것도 없주.
  • (그때 아무 것도 없지.)
조사자
  • 아, 조팟듸 거름 헐 게 엇어예?
  • (아, 조밭에 거름 할 게 없다고요?)
제보자
  • 보리 갈아난 밧은 그 돗걸름 놔놔니깐 조가 좋넨 허는 이유가 거주게. 걸름 놔놔난.
  • (보리 갈았던 밭은 그 돼지거름 놨었으니깐 조가 좋다고 하는 이유가 거지. 거름 놨었으니까.)

표선면 성읍리/ 밭일/ 2018년

조사자
  • 아, 걸름 놔놔난예, 예. 예, 맞수다. 그 좁씨는 어떤 식으로 삐여마씨?
  • (아, 거름 놨었으니까요, 예. 예, 맞습니다. 그 조씨는 어떤 식으로 뿌려요?)
제보자
  • 게난.
  • (그러니까.)
조사자
  • 조 ᄇᆞᆯ리는 순서를 한번 ᄀᆞᆯ아봅서.
  • (조 밟는 순서를 한번 말해보십시오.)
제보자
  • 두불, 두불 갈민은.
  • (두벌, 두벌 갈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ᄆᆞᆯ을 갖당은에 싹 ᄒᆞᆫ번 ᄇᆞᆯ려.
  • (말을 갖다가 싹 한번 밟아.)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ᄇᆞᆯ리민 이게 소로 장기로 갈면은 이렇게 높은 디가 잇고 야튼 디가 잇거든.
  • (밟으면 이게 소로 쟁기로 갈면 이렇게 높은 데가 있고 얕은 데가 있거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게민 ᄆᆞᆯ로 ᄇᆞᆯ리민 이게 어느 정도 수평이 뒈여.
  • (그러면 말로 밟으면 이게 어느 정도 수평이 되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게민 이젠 좁씨를 뿌령 따시 우인 씨가볼른덴 허영 또 ᄒᆞᆫ 번 ᄇᆞᆯ려.
  • (그러면 이젠 조씨를 뿌려서 다시 위엔 ‘씨가볼른덴’ 해서 또 한 번 밟아.)
조사자
  • 씨 뭐렌마씨?
  • (씨 뭐라고요?)
제보자
  • 씨가볼론덴 헨에. 씨 안 보이게 가볼른덴 헤영.
  • (‘씨가볼론’다고 해서. 씨 안 보이게 ‘가볼른덴’ 해서.)
  • 씨 막아지는 거. 막아지는 거.
  • (씨 막아지는 거. 막아지는 거.)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씨가볼린덴 허영 또 ᄒᆞᆫ 번 ᄇᆞᆯ리주. 두불.
  • (‘씨가볼린’다고 해서 또 한 번 밟지. 두벌.)
조사자
  • 그러면은 두 번 헹은에 간 다음에 좁씨를 삐염쩌예?
  • (그러면은 두 번 해서 간 다음에 조씨를 뿌리고 있네요?)
제보자
  • 아니, 간 다음엔 일단 ᄒᆞᆫ 번 ᄇᆞᆯ령.
  • (아니, 간 다음엔 일단 한 번 밟어서.)
조사자
  • 예, ᄇᆞᆯ린 다음에.
  • (예, 밟은 다음에.)
제보자
  • 또 씨 삐영 또 ᄒᆞᆫ 번 ᄇᆞᆯ려.
  • (또 씨 뿌려서 또 한 번 밟아.)
조사자
  • 어, 그냥 뭐 갈지는 않는 거예? 그 다음에는예. 게믄 그렇게 밧 씨 뿌린 거를 그 무신 씨 헙니까?
  • (어, 그냥 뭐 갈지는 않는 거요? 그 다음에는요. 그러면 그렇게 밭 씨 뿌린 거를 그 무슨 씨 합니까?)
제보자
  • 좁씨주게, 좁씨.
  • (조씨지, 조씨.)
조사자
  • 아니, 아니. 좁씨 허면은 뭐 알씨여 우씨여 이런 말은 안 허여?
  • (아니, 아니. 조씨 하면은 뭐 ‘알씨’다 ‘우씨’다 이런 말은 안 해?)
제보자
  • 아니. 산듸는 알씨 우씰 허는디.
  • (아니. 밭벼는 ‘알씨’ ‘우씰’ 하는데.)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산듸는 갈기 전의 삐영 갈아놩 우의 또 ᄒᆞᆫ 번 삐영 ᄆᆞᆯ로 ᄇᆞᆯ리는디 조는 경 아녀주.
  • (밭벼는 갈기 전에 뿌려서 갈아놓아서 위에 또 한 번 뿌려서 말로 밟는데 조는 그렇게 않지.)
조사자
  • 아, 조는 그냥 안 허영은에예?
  • (아, 조는 그냥 안 해서요?)
제보자
  • ᄒᆞᆫ 번에.
  • (한 번에.)

표선면 성읍리/ 밭일/ 2018년

조사자
  • 예, 그 다음에 그 조밧 ᄇᆞᆯ릴 때는 어떤 식으로 헷수가? 삼춘, 하영 헌 거 아니?
  • (예, 그 다음에 그 조밭 밟을 때는 어떤 식으로 했습니까? 삼촌, 많이 한 거 아니?)
제보자
  • 어?
  • (어?)
조사자
  • 조밧 ᄇᆞᆯ리는 거. 씨 삐영은에 ᄇᆞᆯ릴 때?
  • (조밭 밟는 거. 씨 뿌려서는 밟을 때?)
제보자
  • ᄇᆞᆯ릴 때 어떵 허영 사름도 너댓 사름 허곡 ᄆᆞᆯ도 ᄒᆞᆫ 이십, ᄒᆞᆫ 이십 두 뒈주게.
  • (밟을 때 어떻게 해서 사람도 네댓 사람 하고 말도 한 이십, 한 이십 두 되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ᄒᆞᆫ 스무남은 개.
  • (한 스무남은 개.)
조사자
  • 그 조밧 ᄇᆞᆯ렷던 거, 어떤 식으로 헤영은에 ᄇᆞᆯ렷던 거 ᄀᆞᆯ아줘 봅서?
  • (그 조밭 밟았던 거, 어떤 식으로 해서 밟았던 거 말해줘 보세요?)
제보자
  • 뱅뱅 돌아뎅기멍 ᄇᆞᆯ르주게.
  • (뱅뱅 돌아다니면서 밟지.)
조사자
  • 어.
  • (어.)
제보자
  • 선ᄆᆞ쉬 이끄는 사름은.(‘선마소.
  • (先-)’ 이끄는 사람은.)
  • ᄒᆞᆫ 사름 앞에서 ᄆᆞᆯ 이끄는 사름이 잇어.
  • (한 사람 앞에서 말 이끄는 사람이 있어.)
  • ᄆᆞᆯ 이끄민 그 조름에 ᄆᆞᆯ덜 모는 사름은 선ᄆᆞ쉬 돌아가는 냥 좇아뎅기멍.
  • (말 이끌면 그 꽁무니의 말들 모는 사람은 ‘선마소’ 돌아가는 대로 쫓아다니면서.)
  • 그 ᄆᆞᆯ덜이 워낙 익숙헌 ᄆᆞᆯ들이라노니까 이 어떤 사름은 이끄지 아녕.
  • (그 말들이 워낙 익숙한 말들이어서 이 어떤 사람은 이끌지 않아서.)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이 저 막뎅이로만 영허영 ᄀᆞ리쳐 가민 ᄆᆞᆯ덜이 이 막뎅이 끗을 ᄄᆞ랑 돌아뎅겨. 진짜. 그렇게 헤낫다고.
  • (이 저 막대기로만 이렇게 해서 가리켜 가면 말들이 이 막대기 끝을 따라서 돌아다녀. 진짜. 그렇게 했었다고.)
  • 이꺼사주게.
  • (이끌어야지.)
  • 그렇게 헤연 ᄇᆞᆯ리단에 그 중간엔 ᄆᆞᆯ 걸련 헤나신디 처음 우리 어린 때 밧 ᄇᆞᆯ리레 간 때는 그 처음 앞에 사근에 그 인솔허는 사름이 막뎅이 영 허영 가가민 ᄆᆞᆯ덜이 그 막뎅이만 보멍 좇아 뎅겨.
  • (그렇게 해서 밟다가 그 중간엔 말 걸려서 했었는데 처음 우리 어릴 때 밭 밟으러 갈 때는 그 처음 앞에 서서 그 인솔하는 사람이 막대기 이렇게 해서 가가면 말들이 그 막대기만 보면서 쫓아 다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게난 ᄆᆞᆯ덜이 그만큼 숙달이 뒌 거주.
  • (그러니까 말들이 그만큼 숙달이 된 거지.)
조사자
  • 맨 앞에 선 ᄆᆞᆯ을 무신 ᄆᆞᆯ?
  • (맨 앞에 선 말을 무슨 말?)
제보자
  • 선ᄆᆞᆯ허여. 선ᄆᆞᆯ.
  • (‘선말’ 해. ‘선말’.)
조사자
  • 선ᄆᆞᆯ. 게믄 선ᄆᆞᆯ 따라서 뒤에 것덜이 졸졸.
  • (‘선말’. 그러면 선말 따라서 뒤에 것들이 졸졸.)
제보자
  • 다 ᄄᆞ라 뎅기주.
  • (다 따라 다니지.)
조사자
  • 으, 선ᄆᆞᆯ예? 그리고 그때 이제 선ᄆᆞᆯ 앞에서 같이 하는 그 사람은 뭐렌 헤?
  • (으, ‘선말’요? 그리고 그때 이제 ‘선말’ 앞에서 같이 하는 그 사람은 뭐라고 해?)
제보자
  • 밧 ᄇᆞᆯ리는 사름게.
  • (밭 밟는 사람.)
조사자
  • 밧 ᄇᆞᆯ리는 우두머리 그 저기 ᄆᆞᆯ 주인?
  • (밭 밟는 우두머리 그 저기 말 주인?)
제보자
  • ᄆᆞᆯ 주인. ᄆᆞᆯ 이끄는 사름.
  • (말 주인. 말 이끄는 사람.)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그, 것가 저 무신거 선ᄆᆞᆯ 이끄는 사름.
  • (그, 것이 저 무엇 ‘선말’ 이끄는 사람.)
  • 그걸 뭐엔 헤나신디 걸 모르겟네.
  • (그걸 뭐라고 했었는지 걸 모르겠네.)
조사자
  • 게믄 옛날엔 테우리 이런 말은 안 헤낫수과?
  • (그러면 옛날엔 ‘테우리’ 이런 말은 안 했었습니까?)
제보자
  • 테우리는 ᄀᆞ만이 강 ᄆᆞᆯ 밧 ᄇᆞᆯ리는 디 강 동산에나 담 우의나 강 ᄀᆞ만이 앚앙 보기만 허주. 건 ᄆᆞᆯ 임젤 보고 테우리엔 헷주.
  • (‘테우리’는 가만히 가서 말 밭 밟는 데 가서 동산에나 담 위에나 가서 가만히 앉아서 보기만 하지. 건 말 임잘 보고 ‘테우리’라고 했지.)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ᄆᆞᆯ 임제보고.
  • (말 임자보고.)
조사자
  • 아아, 게믄 ᄆᆞᆯ 임제는 그 헹은에 이렇게?
  • (아아, 그러면 말 임자는 그 해서 이렇게?)
제보자
  • 강 ᄀᆞ만이 앉앙 보기나 허주, 일은 아녀.
  • (가서 가만히 앉아서 보기나 하지, 일은 않아.)
조사자
  • 아, 일은 안 헤? ᄆᆞᆯ만 가졍 강 빌려주기만 허고.
  • (아, 일은 안 해? 말만 가져서 가서 빌려주기만 하고.)
제보자
  • 밧 임제가 게민 테우리 내시 정심 헤가곡. 고기 굽곡 막 잘 ᄎᆞᆯ령..
  • (밭 임자가 그러면 ‘테우리’ 몫 점심 해가고. 고기 굽고 매우 잘 차려서..)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고기만 구믄 잘 ᄎᆞᆯ린 거, 옛날에.
  • (고기만 구면 잘 차린 거, 옛날에.)
  • 나도 테우리 ᄒᆞᆫ 이삼십 년 헤먹어낫주.
  • (나도 ‘테우리’ 한 이삼십 년 해먹었었지.)
조사자
  • 예. 게난 삼촌, 테우리 갈 땐 게영 어떵 헙디가? 맨 처음에 밧 ᄇᆞᆯ리젠 허민 뭐 거기에 제도 지내고 헌덴 허멍.
  • (예. 그러니까 삼촌, ‘테우리’ 갈 땐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맨 처음에 밭 밟으려고 하면 뭐 거기에 제도 지내고 한다고 하면서.)
제보자
  • 아니.
  • (아니.)
조사자
  • 겅은 안헤?
  • (그렇게는 않아?)
제보자
  • 젠, 젠 벡중에벳긘 제 지내지 아녀고.
  • (젠, 젠 백중에밖에는 제 지내지 않고.)
조사자
  • 아, 밧 ᄇᆞᆯ릴 때는 제는 안 헤마씨? 게난 테우리 헹 가난 뭐 줍디가?
  • (아, 밭 밟을 때는 제는 안 해요? 그러니까 ‘테우리’ 해서 가니까 뭐 줍디까?)
제보자
  • 뭘 줘. 밥헨.
  • (뭘 줘. 밥해서.)
조사자
  • 아까 밥헤줫덴 아까 삼춘.
  • (아까 밥해줬다고 아까 삼촌.)
제보자
  • 테우리 나시.
  • (‘테우리’ 몫.)
  • 테우리 나, 테우리 밥엔 허영은에 ᄄᆞ로 헤여 가. ᄄᆞ로.
  • (‘테우리’ 나, ‘테우리’ 밥이라고 해서 따로 해서 가. 따로.)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정심을 막 잘 ᄎᆞᆯ령 간다고. 테우리만 먹을 거.
  • (점심을 아주 잘 차려서 간다고. ‘테우리’만 먹을 거.)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테우리만 먹을 거. ᄆᆞᆯ 임제가 먹을 거.
  • (‘테우리’만 먹을 거. 말 임자가 먹을 거.)
  • 그 밧 ᄇᆞᆯ리는 사름 헤 간 밥허고 테우리는 테우리만 찍세 ᄄᆞ로 헤영 가.
  • (그 밭 밟는 사람 해 간 밥하고 ‘테우리’는 ‘테우리’만 깃 따로 해서 가.)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ᄆᆞᆯ 임제만 ᄐᆞ로 헤가곡.
  • (말 임자만 따로 해가고.)
  • 이디는 백멘디 이디는 반지기라.
  • (여기는 ‘백메’인데 여기는 ‘반지기’야.)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보리ᄊᆞᆯ 서튼 밥.
  • (보리쌀 섞은 밥.)
조사자
  • 아아. 게민 곤밥을 허영 가는 거?
  • (아아. 그러면 흰밥을 해서 가는 거?)
제보자
  • 여기는 고기 ᄒᆞᆫ 머리 궝 가민 이디는 ᄒᆞᆫ 머리민 너댓 사름이 다 먹어야 뒈.
  • (여기는 고기 한 마리 궈서 가면 여기는 한 마리면 네댓 사람이 다 먹어야 되어.)
조사자
  • 테우린 강 ᄀᆞ만이 앚은덴 허멍.
  • (‘테우리’는 가서 가만히 앉는다고 하면서.)
제보자
  • ᄀᆞ만이 앉아도.
  • (가만히 앉아도.)
  • ᄆᆞᆯ 임제니까.
  • (말 임자니까.)
  • ᄆᆞᆯ, ᄆᆞᆯ 간수만 허는 거.
  • (말, 말 간수만 하는 거.)
조사자
  • 아아, 직접 일을 허거나 일은 안허고?
  • (아아, 직접 일을 하거나 일은 않고?)
제보자
  • 일 아녀. 게민 ᄆᆞᆯ 빌엉 허는 사름이, 그디 선ᄆᆞ쉬 이끄는 사름이 잇주게. 아무라도 밧 잘 ᄇᆞᆯ리는 사름이 선ᄆᆞ쉬 이끄렌 허여근에 그 ᄆᆞᆯ ᄒᆞ나 이끄민 그 조름에덜 영 이레 갓닥 저레 갓닥 몰아 뎅기멍 허는 것이.
  • (일 않아. 그러면 말 빌려서 하는 사람이, 거기 ‘선마소’ 이끄는 사람이 있지. 아무라도 밭 잘 밟는 사람이 ‘선마소’ 이끄라고 해서 그 말 하나 이끌면 그 꽁무니에들 이렇게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몰아 다니면서 하는 것이.)
조사자
  • 으음.
  • (으음.)
제보자
  • 그 선, 저 쳇 번 ᄆᆞᆯ 이끄는 사름이 선ᄆᆞ쉬 이끄는 사름이 잇어.
  • (그 선, 저 첫 번 말 이끄는 사람이 ‘선마소’ 이끄는 사람이 있어.)
조사자
  • 선ᄆᆞ쉬 이끄는 사람예? 게믄 그 밧 ᄒᆞᆫ 번 ᄇᆞᆯ리젠 허민 사름이 멧 사름 필요헤?
  • (‘선마소’ 이끄는 사람요? 그러면 그 밭 한 번 밟으려고 하면 사람이 몇 사람 필요해?)
제보자
  • 사름 하영.
  • (사람 많이.)
  • ᄆᆞᆯ 수정에 따라가지고 ᄆᆞᆯ이.
  • (말 수에 따라가지고 말이.)
  • ᄆᆞᆯ이 하민 사름이 하곡.
  • (말이 많으면 사람이 많고.)
  • ᄆᆞᆯ이 한 이십 두면은 한 육 명은 허여.
  • (말이 한 이십 두면은 한 육 명은 해.)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앞의 한 사름 옆에.
  • (앞에 한 사람 옆에.)
조사자
  • 도망가지 못허게.
  • (도망가지 못하게.)
제보자
  • 두의 ᄒᆞᆫ 사름.
  • (뒤에 한 사람.)
  • 경헤사 영 모두쳥은에 잘 ᄇᆞᆯ려지렌 그 ᄆᆞᆯ.
  • (그렇게 해야 이렇게 모아서 잘 밟아지라고 그 말.)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이게 허터지민 잘 안 ᄇᆞᆯ려지거든.
  • (이게 흝어지면 잘 안 밟아지거든.)
조사자
  • 예, 어어.
  • (예, 어어.)
제보자
  • ᄆᆞᆯ이 뭉쳐야. 뭉치게. 게난 허터지지 못허게 허젠 사름이 딱 들어상 ᄆᆞᆯ.
  • (말이 뭉쳐야. 뭉치게. 그러니까 흩어지지 못하게 하려고 사람이 딱 들어서서 말.)
  • 막아사는 거주. 막아사는 거.
  • (막아서는 거지. 막아서는 거.)
조사자
  • 게믄 삼춘, 그렇게 헹은에 이제 하는데, 또 도구가 필요헐 거 아니우과? ᄆᆞᆯ 말고 다른 거.
  • (그러면 삼촌, 그렇게 해서 이제 하는데, 또 도구가 필요할 거 아닙니까? 말 말고 다른 거.)
제보자
  • 밧 ᄇᆞᆯ릴 때 도구는 막뎅이벳긘 필요엇어.
  • (밭 밟을 때 도구는 막대기밖에는 필요없어.)
조사자
  • 아아.
  • (아아.)
  • 게믄 그 ᄆᆞᆯ 안 헤 갖고 밧 ᄇᆞᆯ리젠 허면 도구가 필요헌 거? ᄆᆞᆯ 안 빌믄?
  • (그러면 그 말 안 해 갖고 밭 밟으려고 하면 도구가 필요한 거? 말 안 빌리면?)
제보자
  • 저 서쪽디레는 남테엔 헌 거 잇잖아.
  • (저 서쪽으로는 ‘남테’라고 한 거 있잖아.)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남으로 만든 거이.
  • (나무로 만든 거.)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그거는 ᄆᆞᆯ 메왕은에 끗잖아.
  • (그거는 말 메워서 끌잖아.)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경허주마는 이디는 그런 거 아녀.
  • (그렇게 하지만 여기는 그런 거 않아.)
조사자
  • 아아, 여기는 남테가 엇수가?
  • (아아, 여기는 ‘남테’가 없습니까?)
제보자
  • 없어, 그런 거.
  • (없어, 그런 거.)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ᄆᆞᆯ로 전부.
  • (말로 전부.)
조사자
  • 섬비로도 영 끌.
  • (끙게도 이렇게 끌.)
제보자
  • 아니.
  • (아니.)
조사자
  • 안허고. 무조건 ᄆᆞᆯ로만. 아, 이 동네는 ᄆᆞᆯ들을 하영 질뢋구나?
  • (안하고. 무조건 말로만. 아, 이 동네는 말들을 많이 길렀구나?)
제보자
  • 서쪽더렌 ᄆᆞᆯ이 없주게. 옛날도.
  • (서쪽으론 말이 없지. 옛날도.)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이 촌데레벳긔는.
  • (이 촌으로밖에는.)
  • ᄆᆞᆯ로 밧을 봐도 공거 아니주게. 품을 삯을 물어사.
  • (말로 밭을 봐도 공거 아니지. 품을 삯을 물어야.)
조사자
  • 예, 예.
  • (예, 예.)
제보자
  • ᄆᆞᆯ품은 물어사 ᄆᆞᆯ 빌려주는 거. 테우리가 잘 먹는 이유가게 그 ᄆᆞᆯ 빌려준 그 인정으로 잘 먹는 거 아니? ᄆᆞᆯ임제로.
  • (‘말품’은 물어야 말 빌려주는 거. ‘테우리’가 잘 먹는 이유가 그 말 빌려준 그 인정으로 잘 먹는 거 아니? 말 임자로.)
조사자
  • 거난 그때 고기 구웟덴 헤신디 무신 궤기를 궈?
  • (그러니까 그때 고기 구웠다고 했는데 무슨 고기를 궈?)
제보자
  • 오토미주, 보통.
  • (옥돔이지, 보통.)
조사자
  • 오토미. 어, 여기는 이쪽 오토미가 나난예? 으음.
  • (옥돔. 어, 여기는 이쪽 옥돔이 나니까요? 으음.)
제보자
  • 테우리 나신 막 셍각허주.
  • (‘테우리’ 몫은 아주 생각하지.)
조사자
  • 음.
  • (음.)
  • 예, 예.
  • (예, 예.)
제보자
  • 아, 진짜.
  • (아, 진짜.)
조사자
  • 예, 게난 그때는 다 그 ᄆᆞ쉬들은 다 ᄆᆞᆯ?
  • (예, 그러니까 그때는 다 그 마소들은 다 말?)
제보자
  • ᄆᆞᆯ, ᄆᆞᆯ.
  • (말, 말.)
조사자
  • 쉐는 아니고 다 ᄆᆞᆯ예?
  • (소는 아니고 다 말요?)
제보자
  • 이 저 ᄆᆞᆯ 숫자가 모지린 디 쉐도 허긴 헷어. 겐디.
  • (이 저 말 숫자가 모자란 데 소도 하긴 했어. 그런데.)
  • 쉐는 느령 밧 못 ᄇᆞᆯ려.
  • (소는 느려서 밭 못 밟아.)
  • 쉐는 ᄆᆞᆯ보단 걸어가는 동작이 뜨주게. 게난 좇아뎅기질 못허여.
  • (소는 말보단 걸어가는 동작이 느리지. 그러니까 쫓아다니질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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