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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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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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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수망리/ 들일/ 2018년

조사자
  • 그렇구나예. 그럼 꿩도 안 잡아봣수과? 꿩코 같은 것도 안 놔봔마씨?
  • (그렇군요. 그럼 꿩도 안 잡아봤습니까? ‘꿩코’ 같은 것도 안 놓아봤습니까?)
제보자
  • 아이, 안 나봐서.
  • (아니, 안 놓아봤어.)
  • 아, 그 하르방 당췌. 헤농 거 먹음벳긔 아년.
  • (아, 그 할아버지 당최. 해놓은 거 먹음밖에 않았어.)
  • 꿩코 놓으러 뎅길 정신이 엇어 정신이.
  • (‘꿩코’ 놓으러 다닐 정신이 없어 정신이.)

남원읍 수망리/ 들일/ 2018년

조사자
  • 예, 겅헤낫구나예. 노루 같은 것도 잡으레 안 다녀 나고예? 혹시 여기 마을에서는 그런 사냥을 다닌 사람들은 이서낫수과?
  • (예, 그랬군요. 노루 같은 것도 잡으러 안 다녀 나고요? 혹시 여기 마을에서는 그런 사냥을 다닌 사람들은 있었습니까?)
제보자
  • 엇어.
  • (없어.)
조사자
  • 게믄 뭐 먹엇수과? 궤기론.
  • (그러면 뭐 먹었습니까? 고기로는.)
제보자
  • ᄃᆞᆨ, ᄃᆞᆨ 길뢍.
  • (닭, 닭 길러서.)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그, 아니 나도 거시긴 헤나서. 사삼사건 후에 수망리 그 위기 저 위기 재건위서 위기수망을 수망에서 협조원이렌 헤 가지고, 경찰 협조원 잇주게, 그때 우리 총을 가저낫주게. 나 그걸로 노리 쏘우렌 다녀낫어.
  • (그, 아니 나도 거시긴 했었어. 사삼사건 후에 ‘수망리’ 그 ‘위기리’ 저 ‘위기리’ 재건위서 위기수망을 수망에서 협조원이라고 해 가지고, 경찰 협조원 있지, 그때 우리 총을 가졌었지. 내가 그걸로 노루 쏘러 다녔었어.)
조사자
  • 노루 쏘아봣수과?
  • (노루 쏴봤습니까?)
제보자
  • 어. 나 노루 쏘안에 ᄒᆞ루 ᄌᆞ무랑 쫓아뎅기단, 그 노리 잡도 못허고 내중엔 ᄒᆞᆫ 메칠 후에 보난에 그 노루산디 아니라산디 죽은 걸 봔에.
  • (어. 나 노루 쏘아서 하루 저물도록 쫓아다니다가, 그 노루 잡도 못하고 나중엔 한 며칠 후에 보니까 그 노루인지 아닌지 죽은 걸 봐서.)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봉가와낫는데.
  • (주어왔었는데.)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노릴 헷는데 다리를 맞앗는데.
  • (노루를 쏘았는데 다리를 맞았는데.)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이게 도망을 가더라고 이?
  • (이게 도망을 가더라고 응?)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도망을 가근엥에 허믄 빨리 뛰니까 어디간지 몰랑 막 ᄎᆞᆽ앙 뎅기다 보민 이눔으게 사람 안 보이난 ᄀᆞ만 사근엥에 그대로 사민 사람 딱 비추민 또 도망하민.
  • (도망을 가면 그러면 빨리 뛰니까 어디간지 몰라서 막 찾아서 다니다 보면 이놈이 사람 안 보이니까 가만히 서서 그대로 서면 사람 딱 비치면 또 도망가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결국은 뒷날 내중에 그게 죽으면 피 다 나와 부니까 죽은 모냥이여.
  • (결국은 뒷날 나중에 그게 죽으면 피 다 나와 버리니까 죽은 모양이야.)
조사자
  • 아, 아.
  • (아, 아.)
제보자
  • 내중에는.
  • (나중에는.)
  • 경헹 건 어디 강 먹어서?
  • (그렇게 해서 그건 어디 가서 먹었어?)
  • 건, 지 이디오기 전 협조원 헐 때.
  • (그건, 자기 여기오기 전 협조원 할 때.)
  • 게메, 난 안 봐저난.
  • (그러게, 안 봤었어.)
  • 아니, 게난 거 피가 다 나와버리니깐 죽은 모냥이여.
  • (아니, 그러니까 그거 피가 다 나와 버려서 죽은 모양이야.)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둣날은 막 돌아뎅기당 보난 발견헨에 그건가 다리 총 맞은 거난 그건가 헷지, 뭐 그날 직접 잡은 건 아니고.
  • (뒷날은 막 돌아다니다 보니까 발견해서 그건가 다리 총 맞은 거니까 그건가 했지, 뭐 그날 직접 잡은 건 아니고.)
조사자
  • 게민 그거 잡으면 집에 왕 먹을 게 아니라 협조원 하는 그.
  • (그러면 그거 잡으면 집에 와서 먹을 게 아니라 협조원 하는 그.)
제보자
  • 아, 그때, 그때는.
  • (아, 그때, 그때는.)
조사자
  • 읍사무소에서 가저가불어마씨?
  • (읍사무소에서 가져가버려요?)
제보자
  • 아니, 경찰이 여기 살앗이니까.
  • (아니, 경찰이 여기 살았으니까.)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재건헨에. 이 우이 주둔소.
  • (재건해서. 이 위의 주둔소.)
  • 강 ᄒᆞᆫ디 먹어실테주. 먹어저신가?
  • (강 함께 먹었을 테지. 먹어졌는가?)
  • 아, 당췌아녀. 이 우에도 민악주둔소 저디 저 거시기 뭐 우에 주둔소가 다슷 개거든.
  • (아, 당최 아냐. 이 위에도 ‘민악주둔소’ 저기 저 거시기 뭐 위에 주둔소가 다섯 개거든.)
조사자
  • 주둔소 경찰들이 다 먹어불엇구나예?
  • (주둔소 경찰들이 다 먹어버렸군요?)
제보자
  • 아니, 이게 거 가저오민 그때 그디서 와자작착 헤빌죽.
  • (아니, 이게 거 가져오면 그때 거기서 ‘와자작착’ 해버리지.)
조사자
  • 게난, 맞수다.
  • (그러니까, 맞습니다.)
제보자
  • 꼴도 못 봐실 거주.
  • (꼴도 못 봤을 거지.)

남원읍 수망리/ 들일/ 2018년

조사자
  • 혹시 지달이 같은, 지달이 사냥은 안 헤낫수과?
  • (혹시 오소리 같은, 오소리 사냥은 안 했었습니까?)
제보자
  • 게, 지달이 파레 뎅겨난 사름덜도 잇는데 나는.
  • (그래, 오소리 파러 다녔던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조사자
  • 게메예, 저 밑에는 보난 지달이 잡아당 그 팔앗덴 하드라고예. 저 무신 뭐 붓하고 뭐 만드는 것 때문에 걷어 가낫덴마씨 저 볼목리쪽 사람들은.
  • (그러게요, 저 밑에는 보니까 오소리 잡아다가 그 팔았다고 하더라고요. 저 무슨 뭐 붓하고 뭐 만드는 것 때문에 걷어 갔었다고 저 보목동쪽 사람들은.)
제보자
  • 아.
  • (아.)
  • 어, 그런 사름덜도 엿날부터 이서, 겐디이 우리는.
  • (어, 그런 사람들도 옛날부터 있어, 그런데 우리는.)
조사자
  • 그런 거 안헤낫구나예?
  • (그런 거 안 했었군요.)
제보자
  • 아, 여기도 이디 어디 지 아르비, 우리 지달이 구멍 잇젠 막 소문은 나나서.
  • (아, 여기도 이디 어디 지 아래어디, 우리 오소리 구멍 있다고 막 소문은 났었어.)

남원읍 수망리/ 들일/ 2018년

조사자
  • 족제비도 사냥 안 헤난마씨?
  • (족제비도 사냥 안 했었나요?)
제보자
  • 족제비 자주 보이믄 히여. 지금도 보여.
  • (족제비 자주 보이기는 해. 지금도 보여.)
조사자
  • 음, 맞수다.
  • (음, 맞수다.)
제보자
  • 이 앞이 자꾸 다니는디 거 보면 재수 없넨 헤여. 히히히.
  • (이 앞에 자꾸 다니는데 그거 보면 재수 없다고 해. 하하하.)

남원읍 수망리/ 들일/ 2018년

조사자
  • 아, 기꽈? 그 아까 그 막 노루 쏘아난 거 말고는 사냥에 대한 어떤 추억이 하나도 엇엇수과? 옛날에 어릴 때 막 꿩코나 생이 그물 같은 거 안놔난마씨?
  • (아, 그래요? 그 아까 그 막 노루 쏘아난 거 말고는 사냥에 대한 어떤 추억이 하나도 없습니까? 옛날에 어릴 때 막 ‘꿩코’나 새 그물 같은 거 안 놨었나요?)
제보자
  • 아이, 그런 거 좋아 아녀.
  • (아이, 그런 거 좋아 안 해.)
  • 아이 그건 그런디 그거 놀 시간이 없주게, 학교 다니난.
  • (아이, 그건 그런데 그거 놀 시간이 없지, 학교 다니니까.)
조사자
  • 아, 맛수다예.
  • (아, 맞습니다.)
제보자
  • 학교에 다니니까.
  • (학교에 다니니까.)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학교에 살아시믄 한 거지. 그런 이디서 남원일 걸언 다녓으니까.
  • (학교에 살았으면 한 거지. 그런 여기서 남원엘 걸어 다녔으니까.)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남원리 우리 걸으민 한 시간은 걸려야주게.
  • (‘남원리’ 우리 걸으면 한 시간은 걸렸지.)
조사자
  • 맞수다.
  • (맞습니다.)
제보자
  • 게난, 아침에 겨울철에는 위귀리 해뜨기 전에 위기리에 내려가야 지각을 안 허지.
  • (그러니까, 아침에 겨울철에는 ‘의귀리’ 해뜨기 전에 ‘의귀리’에 내려가야 지각을 안 하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그고 웨정 땐 또 지금은 아홉시에 허지만 여덥시에 헷단 말이여. 일본 놈이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을 궤롭혓다고. 겅허믄 예전 아침 그축 헤근에 밤에 밥 먹엉 이듸서 뛰기 시작하믄 이듸서 가는 거까지 거리가 먼듸, 뛰기 시작하믄 계속 뛰어놓민, 발은 산 듸가 없지.
  • (그리고 일제강점기 땐 또 지금은 아홉시에 하지만 여덟시에 했단 말이야. 일본 놈이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을 괴롭혔다고. 그러면 예전에는 아침 그처럼 해서 밤에 밥 먹어서 여기서 뛰기 시작하면 여기서 가는 거까지 거리가 먼데, 뛰기 시작하면 계속 뛰어놓으면, 발은 산 데가 없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이듸 뭐 ᄆᆞᆫ 돌이거든. 요, 절루도 질도 안 질러놔놘.
  • (여기 뭐 모두 돌이거든. 요, 저리로도 길도 안 닦아놓으니까.)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경헤영 매일 뎅여놓난 뭐 나도 내가 원레 ᄒᆞᆨ교 데닐 때 정심 갑이 정심이 뭔디 알도 못헤낫는디.
  • (그렇게 해서 매일 다녀놓으니 뭐 나도 내가 원래 학교 다닐 때 점심 값이 점심이 뭔지 알지도 못했는데.)
조사자
  • 맞수다.
  •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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